몽환백서 1
임애주.임진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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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꽤 오랜 시간, 이 1권이 나오길 기다렸다(잡지를 제때 챙겨보질 못해서). 찬스에 실리는 국내만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물 흐르듯 흘러가는 느낌의 만화다(뭐, 아주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다). 보면서 드는 첫 느낌은 흔한 일본 애니메이션과 아주 흡사하다는 것. 내용도 그렇고, 그림풍도 그렇고... 하지만, 읽어 가는 재미는 쏠쏠하다! 아방하면서도 귀여운 여주인공과 각기 다른 타입의 남자 주인공 2명. 글 그림 작가가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둘의 매치가 아주 잘 되는 듯 하고, 작화 담당의 톤 테크닉이 상당한 수준인 것 같다. 그림이 반짝반짝 돋보인다(굉장히 부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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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 미소녀 전사 정의봉맨 1
오미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머리를 그냥 식히기에는 딱 좋은 만화. 귀여운 그림에 깔끔한 펜선. 스토리는 흡인력이 강하지도 기승전결이 탄탄하다고도 할 수는 없지만, 소년이 변태 미소녀 전사로 변하는 설정 하나만으로도 간간이 우스운 장면을 연출하여 별 생각 없이 읽기에는 부담이 없는 듯 하다. 간간이 눈에 띄는 보이즈 러브의 느낌도 별 부담이 없다. 단지 그런 느낌인 만치 너무 길게 질질 끌면 깔끔한 맛이 사라질 듯 하다. 음식으로 따지자면 너무 달콤한 디저트?

사족; 내 책만 그런 건지 제본이 완전하지 않아 다소 신경질이 났다. 좀더 미묘한 문제에도 신경을 써서 만화책 값이 아깝지 않게 해 줬으면 싶다(아니면 책 밑 부분 2cm만 덜렁거리는 것도 교환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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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시즈 7SEEDS 1
타무라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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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세기말부터였던가? 전세계적으로 서바이벌...에 관한 것이 돌풍처럼 밀어닥쳤다. 섬에서의 서바이벌게임이 있었던가 하면 심지어 연애...라는 사생활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 열풍의 회오리를 비껴가지 못했으니 말이다. 꽤 많은 책들과 tv프로그램을 통해 서바이벌게임을 접했었고 나름대로 각각 재미있기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라는 구도는 워낙에 매력적인 탓인가, 아니면 그 극한 상황이 주는 여러 가지 느낌 탓인가, 아직도 서바이벌게임은 여러 장르에서 유효한 듯 하다.

타무라 유미의 신작, 세븐 시즈도 이 범주에 넣어야 할 듯 하다. 어느날 갑자기 눈을 뜨니 폭풍우가 몰아치는 배 위에 나와 그리고 3명의 다른 아이들이 있었다... 라는 초반의 상황. 무인도에서 적응과정을 거치는 와중에 이들은 이것이 국가의 위험한 프로젝트라는 어렴풋한 사실을 알게 되고... 워낙 소재라든가 배경이 긴박하고 작가 본인이 스토리텔링 능력이 좋아 이야기 안에 순식간에 빠져들어 읽었다.

이 작가의 작품을 열심히 읽는 편이고, 작가의 능력도 꽤 좋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참으로 이상한 것은... 거의 10여년 가까이 이 작가는 스토리라든가 그림이라든가 전혀 발전이 없이(하지만 퇴보도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듯 하다(컴퓨터 컬러링 능력만 좀 좋아진 듯 하다). 그렇게 많은 그림과 글을 썼는데도 제자리에 있다는 것, 희한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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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2008-01-18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자리라니 --; 동의할수 없는 말이네요.
타무라유미님이 일본에서 다른 작가들은 한번받기도 어려븐 소학관상을 바사라때 1번,
또 요번에 세븐시즈로 1번 받게 된건 아시나요?
댁은 10년이 지나도 똑같아 보이겠지만,
팬의 입장으로선 10년에 겨우 몇권밖에 이작가님의 책을 볼수 없다는게 안타깝습니다.
스토리나 그림 어느것 하나 모자란게 없구, 책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흡입력은
정말 제가 읽어본 만화중에 또 아는 만화작가님 중에 최고라고 할만한것같네요.
댁이야 말로 희한한 분같아요. ^^;


저는 10년동안 이작가님의
 
약속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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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에 바치는 진혼곡' 이 이 소설의 부제이던가. 부제에 아주 충실한 소설이다. 제목 '약속'은 소재로 생각하면 된다. 과학적인 수사, 치밀한 사건 전개. 이것이 현대 추리 소설의 필요 요건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범인의 체포가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야기되고 있다....라고 나온다. 확실히! 이 소설은 액자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은 한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액자 형식을 취한 것은 바로 추리 소설처럼 치밀하게 수사되어 결국 범인이 체포된다! 가 아님을 다시 한 번 현장 수사관의 입을 빌려 말하고 싶기 때문인 듯 하다.

소녀(라기 보다 오히려 어린 여자애들에 더 가까운)들이 피해자인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담당 형사는 한 피해자의 부모에게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리고는 한 남자가 범인으로 지목되어 모든 사건이 종결되는가 하는 순간, 남자는 자신에겐 죄가 없다며 자살한다. 그래도 모든 수사관이 별 일 없었다는 듯, 그 남자를 죄인으로 몰고 싶어하지만, 담당 형사는 원점에서 수사를 시작한다. 급기야는 공작 수사까지도 마다 않는데, 절정 부분까지 보통의 치밀한 추리 소설과 다를 바 없이 전개되더니 결말에서 갑자기 급선회하다 못해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느낌이다. 추리 소설을 많이 봐서 식상한 이들에게는 새로운 느낌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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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바빌론 7 - 완결
CLAMP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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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클램프의 만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클램프의 만화를 보게 된 지 10여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그들의 작품 중 제일 점수를 주게 된다. 일본 내에서 발생했던 사건들을 추려서 클램프 자신의 색깔이 확실한, 휴머니티적 색채가 강한 스토리로 만들어낸 부분도 그렇고 안정적인 데생이라 하기에는 좀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확 띄어 매력적인 그림체.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진 화려한 연출. 각각 다른 성격으로 매력적인 주인공들도 좋다. 특히 2중적인 면이 강한 세이시로는 눈에 확 들어오는 캐릭터. 그런데, 클램프는 자신의 작품 인물들을 꼭 그렇게 여러 작품에서 묶어버려야 했을까? 90년대에 발표했던 작품의 주인공이 거의 항상 연관성 있게 다루어지는 걸 보면 다소 짜증이 밀려온다. 이 작품의 주인공도 예외는 아닌 셈. 동경 바빌론에서의 이미지를 곱게 간직하고 싶었는데, 애니메이션 X에서는 시작하자마자 죽는 장면부터 보아야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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