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퀴즈 플레이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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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폴 오스터를 기대하고 읽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폴 오스터 답다..란 생각은 절정 부분에 계약에 관한 대화에서만 그런 분위기를 느꼈으니까. 폴 오스터의 소설 중 가장 그 흡인력이 약한 작품이란 생각(그나마 몇 개 읽은 소설들 가운데서).

자신을 협박하는 편지가 온다고 사건을 의뢰하러 온 전직 야구선수인 정치인. 그리고 그 의뢰를 받은 주인공은 전직 검사인 탐정. 그리고 의뢰인의 아름다운 아내. 의뢰를 한 직후에 의뢰인 채프먼은 곧 죽고, 범인으로 의심받는 그의 아내 주디. 여기에 마피아의 냄새가 좀 가미되고.. 흔한 미국 영화나 소설을 보는 느낌이랄까. 추리소설 형식을 취한 만치 적당한 궁금증 유발과 흥미는 있었지만, 폴 오스터의 팬이 아니라면 굳이 권하고 싶지 않다. 폴 오스터의 걸작은 절대 이 소설은 아니다. 아까운 소설가를 이 소설을 처음 접함으로써 호감을 잃기는 아쉽다. 그의 다른 소설을 먼저 보고 그에게 관심이 있을 때 이것도 같이 보길 권하고 싶다. 하여간 이 소설을 읽고서 폴 오스터가 야구광이란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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