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오늘도 일하시는 아버지
정영애 지음 / 호밀밭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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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부랴부랴 읽어보고팠던 책. 바로 90세 오늘도 일하시는
85세가 되셨지만 늘 정정하게 월-금까지 매일 매일 자동차로 운전을 하시며 일터에 가시는
우리 아버지를 생각해보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너무 비슷한 점이 많아서 놀라울 수 밖에..
60이 되기 전에 오빠가 돌아가셨다는데
우리 오빠도 59세 나이에 세상을 뜨다.

요즈음 시대 60은 청춘이오..한창 놀고 뛰어다닐 나이인데 말이다.
그 놈의 암이 무엇인지
무섭다...
하물며
저자의 오빠는 통증의학과 의사였다고 하니
더 ...할말이..없다.

암이란 존재 앞에서 의사건 변호사건 돈 많은 재벌이건
미약한 부스러기 일 뿐이다.
무섭다..또 무섭다.

한의사인 아버지 그의 한 평생을 지켜보면서 또 아직 정정하게 하루 하루 지내는
든든한 나무인 아버지를 보면서 그녀는 이 글을 썼을 것이다.
나 역시 같은 마음이니까.
딸이 써주는 자서전이랄까?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단상 그리고 형제 자매에 대한 단상까지
시대순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고 지루하지가 않다. 남의 집 이야기인데 왜 몰입이 될까 그건 바로
진실되고 진정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는 이야기이니까....
그래서 오히려 소설보다 몰입이 더 될지도 모르겠다.
신체는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숨기고 싶지만 숨겨지지 않는 것이 내 육체 육신이다.
하지만 그것과 달리 정신은 정말이지 내가 마음 먹기 달린 것 같다
나이가 90이지만 청춘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나는 오늘도 연구에 매진하는 우리 아버지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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