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 우리에게 필요한 페미니즘 성교육
페기 오렌스타인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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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액츄얼리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리컵을 직접 나와서 보여주고
심지어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법
어떻게 몸 안에 넣고
빼느냐
생리컵을 제거할 때 피가 새진 않는지
생리컵을 넣고 샤워에 운동까지 했다는 둥
정말 여느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던 여성들에게 너무
필요한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이 책 제목만큼이나 이 책도 페미니즘 성교육을 다룬다.
딸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 또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라면
읽기 바라는 부분

비록 미국의 사례이긴 하지만
한국이라 해서 다를 바 없고

특히 적나라하게 보여준
15-20세 사이의 여성 70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성경험 그리고 좋지 못한 경험들
폭력적 문화들이 나타난다.

아직 아이가 어려 책을 읽으라고는 못했지만..
또 성교육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다.

아직도 가정시간에
월경이 뭔지, 두 남녀가 있을 때 방문을 열어놔야한다던지
선배나 오빠를 불러서 집에 안된다
난자가 어떻게..나오는지

70년대 생인 나는 생물시간에 배운게 다인데 실질적으로
남녀가 만나 어떻게 성생활을 해야하는지, 성관계를 안전하게 해야하는
이유 그리고 그 방법들에 대해서는 입 다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기껏해야 대학 1학년 교양시간에 배우는게 다이고
비디오와 소설들을 통해 간접 경험만 하는게 다는 아닌지?

SEX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낸다는 것 자체가 참 쑥스러운데
중학교 3학년 아이들도 자유롭게 그 이야길 꺼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또 문제가 생길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부모와 또 선생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다면?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려면 우리나라 멀었나 싶기도 했다.

본인의 이야기를 어렵지만 솔직히 해준 인터뷰 대상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시간을 내어 재독서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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