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농의 공부 - 소설가 농부가 텃밭에서 배운 작고 서툰 손의 힘
조두진 지음 / 유유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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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을 봤을 때는 작은 텃밭을 일구는 방법이라던가, 작물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 가 등 그런 일반적인 내용들을 전달해주는 책으로 생각되었다.

퇴직 후에 농사를 지을까 생각하던 중이라, 이런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하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다보니, 내가 예상했던 농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자신만의 텃밭을 일구면서 느끼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었다.

 

작가는 대구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면서 이런 저런 것들을 느끼고 그것들을 정리해서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내었다. 작가가 소설가여서 그런지 책을 읽는 동안, 그리 크게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나는 농사에 대한 조언과 경험들이 필요했던 차에 이 책을 선택해서 읽었지만,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그런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텃밭을 가꾸면서 느낄 수 있는 장점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을 뿐이었다. 좀 아쉬웠던 것은 현재 사회문제들을 대한 해결 방법이 다소 복고적인 면이 많다는 것이다. 누구나 친환경적으로 키우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렇게 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도 이 부분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너무나 과거의 방식에 대해 미화하고 또한 회귀하기를 지극히 바라고 있는 것 같아, 어찌보면 현재와는 다소 괴리가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개인의 생각이 그러한 것에 대해 뭐라 할 것은 아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한 해결 방법들을 제시해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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