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나한테 그렇게 말해?
데보라 태넌 지음, 김고명 옮김 / 예담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정신과 선생님에게 오늘 새벽 편지를 썼다. 아니 다음주에 정신과를 가니, 드리려고 편지를 쓴 것이다.
어머니는 수년 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노인 우울증에 망상에 모르겠다.뭐가 뭔지

이런 엄마를 늘 가까이 해야하고 늘 보게 되어 내 속도 속이 아닌 이 시점, 나를 위한 책이 왔다.

엄마 왜 나한테 그렇게 말해?
이건 양육 아이와 엄마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 다 큰 성인과 그 어머니 -80 대  90대 예시도 나온다.-에 대한 내용이다.

80중반 어머니와 나를 위한 책이라니..정말 놀라울 뿐이었다. 다 큰 성인과 엄마....서로 가까운 것 같지만 애증의 관계를 가진
모녀관계...에 대한 책이니 말이다.


예시들을 보면 너무 공감이 간다. 어머니들은 성인 결혼한 딸에게 말을 하는게 두렵다 한다.
말만 했다하면
비판이라고 느끼는지 불편함을 표시하고, 잔소리를 오히려 받는다. 점점 세력이 자식에게 간다고 해야할까?

힘은 없어지고, 판단도 흐릿해지는 어머니 그리고 잘났다고 떠드는 딸들..이게 나의 모습이다.
이 책은 심리학자가 쓴 줄 알았더니, 데보라 태넌이라는 조지타운대 언어학과 교수가 쓴 글이다.
언어학과라 그런지, 재미난 실험을 많이 했다. 모녀의 저녁 식사 시간을 대화를 분석해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신기한 공통점도 찾게 되고...친구. 가족간의 대화방식과 가까운 사람들 사이 관계를 개선할 지에 대한
책도 많이 썼다.

어머니의 그냥 메시지와 메타메시지를 잘 구분해야 싸움이 안일어난다.

지난주도 싸운 것이 그거다. 양파를 내가 썰고 있다. 뒤에서 잔소리를 해댄다. 양파가 너무 두껍지 않냐? 얇게 해라..

난 펙 하고 소리를 질렀다. 얇게? 주는대로 먹지 무슨 잔소리야? 얇게 하려면 본인이 하시지요! 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발설은 못하고, 화만 냈다. 도대체 얇게 뭐 얼마나 몇 센티로? 입에 들어가면 다 같은 양파 아냐?

뭔가 가르쳐주려고 하거나, 이야길 해주고 하려면 난 그게 비판으로 들린다.
여기 나오는 사례들도 다 공감이 가서, 너무 재미나게 읽었고 딸이 있는 아니 지금 딸을 가지고 또 딸인 , 어머니가 생존해 계신
여자 어른에게 선물하고 싶다

 

여자 어른이 나이드신 어머니를 이해하는 법

또 어른 딸을 이해하는 책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