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꼬물이
엘리스 정 지음 / 아우룸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잘 알지 못하면서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우리 인간들의 습성을 잘 나타내 준 책이 아닐런지 싶다.

깊고 넓은 바닷 속 다양한 생명체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어는 날 회색 검은 물체가 오게 된다.
소라성 왕국에 신기한 물체가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머리는 동그란 문어라는 녀석인데...

귀엽기 짝이 없지만 이건 내 생각...다른 생명체들이 볼 때는 이상하고, 나와 다르니 거부감이 들은 모양이다.
문어는 친구들과 친해지려 노력을 해보지만 다들 벽을 둔다.
멍청이, 얄미워, 괴물이 뭐지, 도둑.바보같다. 정체가 뭐냐 이런 식으로 다른 바다 생명체들은 문어를 대한다.

몇 달 전에 이사를 온 엄마가 한 말이 생각나더라....노인정에 난 가기가 싫어 너무 텃새가 심해.
물론 모든 곳이 그런건 아니지만 직장생활도 그렇고 어느 집단에 가나, 꼭 텃새하는 무리들이 있고
ob와  yb간의 대립과 벽이 존재하는 적이 많았다.

이 동화를 보며 떠오른 건 그런 인간의 모습들이었다.
허스름하고 옷 못입고 얼굴이 못생기고 왠지 돈이 없게 생긴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편견이 붙는다는 것.
가까이 하기 싫고 뭔가 모잘라 보이고 그러니 말도 안걸고...

딱 요즘 세상 모습같다.

이러한 소라성 왕국에도 어려운 시기, 뭔가 위기가 닥친다.  그 때 문어는 자신의 위력을 발휘한다.
꼬물이의 선행으로 왕국도 친구도 구하게 된다...대화를 통해 꼬물이의 행동을 알게 되었다는 그 문장이 맘에 든다.
대화하지 않는다면 그 무엇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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