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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 앤 허니 - 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 못한다
루피 카우르 지음, 황소연 옮김 / 천문장 / 2017년 4월
평점 :
월경을 커밍아웃한 여성. 루피 카우르. 밀크 앤 허니라는 시집을 읽게 되었다. 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 못한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제목만 봐서는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다루는 시집인 줄로만 알았으나 내용을 읽어보니 그러한 것만은 아니었다. 사랑과 상실, 학대, 여성성, 치유 등에 대한 주제로 그림도 그리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전방위 작가라고나 할까. 루피 카우르는 인도 출생으로 캐나다 이민 그가 자라온 환경이 글에서도 반영이 되는 듯 했다.
인스타도 궁금해서 들여다보고 그녀의 홈페이지도 직접 들어가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인스타스타가 맞는 듯 했다. 이십대의 여성이 많은이의 가슴을 동요시키는 듯 했다.
무엇이 특이한가?
시집은 상처. 사랑.이별.치유.여성이 태어나서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의 몸 안에 생겨나기 부터 시작하여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을 직접이든 간접적이든 시집에서 나타내고 있다. 내가 여성이어 그런것인지 몰라도 물론 직.간접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시집을 읽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작가가 몇 퍼센트나 직접 경험을 한 것인지 궁금증도 생겨났다. 작가의 보고 들은 또 직접 경험한 것들이 그대로 시집에 녹아나지 않았을까...추측도 해본다.
특히 사랑에 대한 부분의 시들은 많이 와닿는다. 사랑이라고 속삭이지만 정작 허물만 사랑. 사람의 속은 알 수 없는 법. 그것이 진정 진실된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육체만 탐닉한 사랑이었을까. 진실된 사랑이라 말은 하고 있으나 내뱉은 말은 허공으로 날아가버리고 남은 것은 이별의 상처 뿐. 사랑을 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시행착오들이 불현듯 스쳐지나갔다.
그의 외모와 그의 목소리 보다 그의 향기를 더 좋아했던 나였기에 이 시집에 나오는 것 처럼 향기에 대한 부분도 와닿은 것이 사실이다.
매우 짤막한 시와 그에 걸맞는 스케치들...
여성들이 읽으면 공감될 내용들이 있어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