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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 촉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의 과학
마르틴 그룬발트 지음, 강영옥 옮김 / 자음과모음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촉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의 과학
손길이 닿는 순간을 읽다. 스킨십과 애착관계 또 발병 등에 대한 인과성 에 관심이 평소에 많아 이 책을 읽고자 했다. sns 100개보다 피부가 접촉된 포옹이 사람에게 더 행복을 준다...는 말이 와닿는다. 나는 보모가 나를 업어 키웠는데 (물론 어머니가 몸이 허약해서) 젖은 아예 먹지도 못하고 분유만으로 연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찾는 건 당연한 일이고- 이 책 전반부에서 굉장히 강조하는 것이 아이와 (태아부터) 부모의 접촉이다. - 우유를 먹으며 생기는 접촉이 굉장히 서로간에 좋다는 걸 과학적으로 밝힌다. 예시로 루마니아 고아원이 나오는데 고아원의 아이들이 많이 죽은 이유가 먹을거리와 의료서비스만 있을 뿐 친밀감, 애정이 없어서 죽었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나온다. 나 역시 이런 신체적인 접촉이 부족하게 자라와서 그런지 성인이 되어 애정결핍 증세가 나오는게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 물질적으로만 풍족했지 정신적으로 어딘가 모르게 결핍된 기분이 든다. 접촉 결핍이 된 경우, 인간은 신체 사회 감정 인지 프로세스의 핵심 제어 기관인 뇌의 발달이 지연된다고 나온다. 부모의 보살핌 없이 방치된 아이가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문구가 나오는데 이 역시 나에게 적용이 되는게 아닌가 싶다. 수유라는 것 자체가 얼마나 중대한 일인지 왜 그토록 어머니들이 아이를 수유하고 싶어하는지 책을 통해 좀 더 과학적으로 알게되다.
줄을 치면서 읽었던 이 책은 마사지의 효과도 나오는데 정말 마사지를 받으면 사람이 평온을 찾는 것 같다. 근거가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 손길이 인간에게 또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