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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독립만세 - 걸음마다 꽃이다
김명자 지음 / 소동 / 2018년 11월
평점 :
할머니가 자서전을 냈다. 아니 수필을 내셨다. 43년생 보성이라...
김명자 할머니
정말 존경스럽다. 나는 과연 70, 80세가 되어서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어린 나이에 아이를 3명이나 낳고 사신 그 분이 내 나이 무렵.............암이라는 무서운 병을 발견하게 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직장암.
대장암과 거의 다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암으로 가족부터 친지들이 거의 다 세상을 떠나신 나로서는
너무...남의 일 같지 않았다. 그리고 이 할머니가 어려서 엄마를 잃고 새어머니 를 얻었는데 우리 어머니가 바로 같은 케이스다
우리 어머니 이야기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 겪는 아픔 그리고 마음 속 깊이 겪은 슬픔 상처가, 70, 80 세가 되어서 노인 우울증으로 발현이 되기도 하느데
이 할머니는 그런 것을 이겨내시고 종이접기 자격증을 따고, 도서관 동아리 활동, 아이들 봉사 등 심지어!! 수채화, 한문 등
각종 문화센터 수업은 열심히 다 수강을 하시고 문예대학까지 졸업을 해서 이렇게 글까지 쓰는 자서전까지 쓰는 분이 되셨다는 사실이 제3자가 보기에 대단하다 라는 말 뿐이 안나온다. 나였다면? 자포자기하고 인생을 비관하며 우울증에 걸려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더 욱 더 동굴 속으로 숨었을텐데
할머니를 보며 젊음을 가진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잠시나마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