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기도하는 밤
이영제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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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자들이 신앙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목분야에서 교리교육에 힘쓰고 계신 젊은(?)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발전기 때 88올림픽 이후에 태어난 세대는 물질적 풍요로움을 받고 자랐기에 전후 세대나 민주화 운동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차이점이 있는 세대입니다.

또한, MZ 세대라고 불리는 지금의 젊은 청년들은 디지털 문화의 홍수 속에서 과학기술 문명에 적응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성당에서 청년 사목도 이에 맞춰 바뀌어야합니다. 주일 저녁 청년 미사 때 청년들의 숫자가 줄어가는 것은 비단 제가 다니는 성당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에 청년들이 교리를 단순하고 맹목적으로 지켜야 하는 계명으로만 받아드린다면 거부감을 느끼기 충분할 것입니다. 새술은 새주머니에 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이렇게 새주머니를 어떻게 짜야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편리하지만, 어찌보면 더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 자신의 삶 안에서 어떻게 신앙을 유지하고 키워나갈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고 있는 책입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의미 있게 청년들에게 교리에 담긴 보물을 펼쳐 줄 수 있을까?"

이 책 머리말의 첫 소절이, 제가 지나온 청년 시절을  다음 세대가 지나야하는 것임을 잊었던 게 아닌가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나 때는 이랬으니, 이렇게 하는게 좋은거야"하는 생각에서 말이죠.

분명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전 방식으로 청년들을 이해한다면, 그래서 청년들이 성당에 나오는 것에 등을 돌린다면 많은 청년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책을 청년들뿐만 아니라, 청년과 함께하는 부모님이나 성당 어른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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