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메로의 성장 이야기 : 키 한 뼘, 마음 두 뼘
로마나 바스데쿠 글, 벤자민 쇼드 그림, 박우성 옮김 / 파인앤굿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 키 + (마음 × 2) }=  어른

'뽀메로의 성장 이야기 키 한 뼘, 마음 두 뼘' 을 읽고

 

 

여리고 여린 살색의 뽀얀 피부에 뒷다리를 살짝 든 모습이 귀엽고 앙증맞다.

입가엔 미소를 머금고 있고 동그랗고 큰 눈엔 호기심이 가득하다.

몸을 한 바퀴 다 휘감을 정도로 긴 코는 언제까지나 계속 자랄 기세이다.

엉덩이에 달고 있는 짧디짧은 꼬리가 아기코끼리의 귀여움을 한층 더해준다.

그림의 번득임이 없어 형광불빛에 비침이 없고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는다.

 

뽀메로의 성장 이야기 키 한 뼘, 마음 두 뼘(로마나 바스데쿠 글, 벤자민 쇼드 그림,

박우성 옮김)은 성장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과 이해가 잘 나타나 있는 그림책이다.

뽀메로에게는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반면, 책임을 져야 할 일이 많아지는

어른이 되는 것이 두렵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얼마나 자랐는지 친구들과 계속 비교하는 모습에서 빨리 자라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개미는 너무 작아서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뽀메로는 살며시 개미의 키를 재어본다.

곁눈질로 키를 재는 모습이 아이답고 정말 귀엽다.

한 번에 너무 커버리기보다는 중간의 중간이나 중간보다 조금 크거나 아니면 중간이거나를 고민하는

모습은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잘 나타나있다.

 

뽀메로는 키가 크고, 몸이 커지면 어른이 되는 것인지, 어른이 되면 거북 간톡 할아버지처럼 지혜로워

지는 것인지 생각한다.

뽀메로의 이런 생각은 나의 행동과 생각은 어른스러운지 생각해 보게 한다.

뽀메로는 어리지만 자신의 성장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 키우고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다.

몸은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면 저절로 성장하여 어른이 된다.

하지만 몸만 성장하였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다운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몸의 성장의 두 배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마음을 살찌워야 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장면장면 뽀메로가 등장한다.

각기 다른 그림에 등장한 뽀메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아이에게 상상해 보게 하자.

또는 뽀메로의 친구가 되어 무슨 말을 들려주고 싶은지 대화해 보게 하자.

아이의 창의적인 생각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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