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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임 (20주년 기념판) - 자책과 후회 없이 나를 사랑하는 법
타라 브랙 지음, 김선주.김정호 옮김 / 불광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타라 브랙의 『받아들임』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자책과 후회, 불안과 두려움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일 것인지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힘든 이유가 고통 자체보다 그 고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를 계속 비난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근본적 수용’**이다. 좋은 감정은 받아들이고 나쁜 감정은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바라보는 것이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나는 왜 이럴까”라고 자신을 탓하기보다 “지금 내가 많이 힘들구나”라고 인정하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된다는 설명이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는 작은 실수에도 자신을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저자는 이러한 자기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고통은 불가피하지만 괴로움은 선택이다”**라는 내용은 삶의 어려움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했다.
책에서는 구체적인 명상 방법도 소개한다. 알아차리고(Recognize), 허용하고(Allow), 탐구하고(Investigate), 돌보는(Nurture) 네 단계로 감정을 바라보는 방법이다. 힘든 감정을 억누르거나 피하지 않고 차분하게 바라본 뒤 자신을 따뜻하게 돌보는 방식이라 일상에서도 활용해 볼 만하다고 느꼈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상담 사례도 인상적이었다. 사업 실패, 인간관계, 자녀 문제, 열등감 등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받아들임』을 읽으며 행복해지기 위해 반드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모습까지 포함해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오히려 삶을 변화시킬 힘도 생긴다는 것이다.
결국 받아들임은 현실에 체념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나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책과 후회로 마음이 지쳐 있을 때 잠시 멈추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