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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 - 김서령이 남긴 조선 엄마의 레시피
김서령 지음 / 푸른역사 / 2019년 1월
평점 :
남편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이 책 때문에 어려움을 잘 견뎌냈다.
책에 면면히 흐르는 사랑의 힘으로 남편도 한 순간 한 순간 살뜰하게 돌 볼 수 있었다. 남편이 잠든 사이 쪽불을 켜고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우리 음식을, 우리 맛을 어쩌면 이렇게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마을 할머니들이 잘 드실 수 있도록 늙은 호박으로 밤참을 만들고 외로운 아낙들이 모여 배추적을 붙여 먹는 정말 아기자기하고 솔직한 말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 작가 책을 이번에 처음 보았는데 더 찾아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