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1.2권 합본) - 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양장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러니까 그게 올 3월의 일이었는데... 친구를 기다리던어느 서점안에서의 일이었다. 평소답지 않게 약속시간이 일러 서점 안을 둘러보던 중 바로 이 책-칼의 노래-이 나의 눈에 띄인 것은 말 그대로 이 책이 나의 삶에 끼어들었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이리라. 뭐 처음부터 호감이 간 것은 아니었지만, 명장 중의 명장이요.7년 전쟁의 지배자인 이순신장군에 대한이야기야 신물나게 들었다고 착각하고 있었으므로..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와중에 나의 선입견은 말그대로 착각이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한 줄기 일자진으로 적을 맞으러 나가던 장군의 모습은 어떤 초인의 모습이 아니라 고뇌하고 두려움도 있는 한 인간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안위야, 니가 물러나면 살 것 같으냐.... 내 너의 죽음으로 살 길을 뚫으리니...' 같은 대목이 참....말로 하긴 어려운데 생생한 현장의 감동(?)이 느껴졌다.

한자리에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게 책을 읽다보니 약속시간은 훨씬 넘었는데... 친구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이었다. 신문에서 행간 읽는다고 나름대로 이 소설을 이순신'장군'이라는 한 인간을 통한 정유재란의 미시사적 해석이라는 해석을 내렸다.

발로 뛴 글쓰기-실증적 글쓰기-의 진수를 보여주신 김 훈씨에게 경의를 표하며 마지막으로 소설적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흔치않은 소설이라고 감히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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