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길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한 코너에서 소개되었던 책이다. 그렇다고 그 프로의 선정도서도 아니다. 하지만 선정도서만큼 값어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의 내용이 있다면 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손님들이 먹다 남은 고기를 가져온 엄마, 그 속에서 나온 껌 종이를 아무말없이 모른척 먹어버리는 남편, 걸을 수 없는 아이를 위해 누워 있는 눈사람을 만든 선생님, 생계를 이을 길이 없어 묘지에 참배객들이 놓고 간 꽃을 가져다 파는 할머니 정말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이 책의 보면 내용내용마다 가슴 징한 문구가 있다. 내가 지금까지 기억 나는 것이 있다면 ‘풀 한포기라도 마음만 있다면 아름다운게 인생이다’ 나는 정말 가끔 ‘내가 왜 이러나? 나는 왜 남들처럼 잘 하는 것도 없고 참을성도 없고 인내심도 없고’ 내자신을 내가 스스로 자책하고는 했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몸도 건강하고, 가족도 있고, 친구들도 있고, 엄청 가난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가끔 TV에서도 보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들도 자기 자신들은 행복하다며 웃고 있는데 그 사람들 보다 행복한 나는 왜 정작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걸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지 않았다. 내용중에는 정말 슬픈 것도 있었는데 왜 일까? 그건 바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한줄기의 햇빛이라도 물이라도 있기 때문에 울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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