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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ㅣ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이제껏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친근감(?)을 느낀 책이라 하면 주저없이 이 책을 꼽을 것이다. 처음에는 이 책을 단순히 표지나 그림 종이질이 좋아서 산게 전부였다. 결국 읽어볼 생각으로 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처음에 그런 마음으로 산 것을 후회했다. 요즘같이 흙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콘크리트나 도로가 설치되고 높은 빌딩이 들어서는 이 숨막힌 사회에서 이 책은 눈으로나마 마음으로나마 야생초를 느껴 볼 수 있는 책이다. 나는 다행히 시골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본 적이 많았다.
하지만 시골에서 자랐어도 이름도 모르는게 많았고 생김새는 알아도 이름은 모르는게 다반사였다. 그리고 나는 그 풀들이 먹어도 되는 걸줄은 몰랐다. 지금 시골의 모습은 겉으로 보기에는 예전의 시골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나 마음이나 생각에는 어느덧 도시에 맞춰져 가고 있다는 걸 또다시 느꼈다. 이 책은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이 읽었음 하는 책이다. 물론 어른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느끼던 야생초들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먼저 아이들이 요즘 시골 구석에 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이 책을 책으로나마 보면 하는게 나의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