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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평소에 제목을 읽고 책읽는 편이다. 그리고 으레 내용을 짐작하기도 한다. 이 제목을 보고 예전 드라마 생각이 났다.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목이 철도원이라는 것과 역장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기차 맨 앞칸에 서 있는 것 물론 이 책과 상관은 없지만...
나는 한번도 기차를 타본적이 없기에 기차역은 가본적이 없거니와 당연히 그런 허름한 기차역조차 가본 적이 없다. 읽으면서도 '요즘 세상에 정말 이런 기차역이 있을까?'라는 생가이 들었다. 하지만 웬지 정겨운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비록 기차역은 없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곳 이곳이 우리의 기차역(?)인 곳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철도원의 생각도 그렇지만 한가지 더 느낄 수 있는 것은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다. 물론 철도원이라는 직업때문에 딸과 아내의 마지막을 지켜볼 수 없던것. 나도 읽으면서 아무리 직업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이 있다해도 가족보다 소중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고 어릴때부터 자라는 모습을 보여준 영혼(딸)이외에도 러브레터 등 좋은 작품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