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道 - 전5권 세트 상도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고 내 가슴에 와닿은점이 있다면 돈은 물처럼 잡을 수도 없고, 모아둘수도 없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요즘 같은 돈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세상에서 돈 얼마를 위해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함부로 해치는 요즘 같은 세상에 임상옥의(내 이름이랑 비슷하다.) 이 한마디가 이 책에서 가장마음에 들었다.

또, 이 책은 나에게 돈이라는 개념을 확실히 바꿔주었다. 그리고 요즘 같은 세상에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또, 감명 깊은 구절이 있다면 상옥이 자신의 죽음을 무릅쓰고 이희저를 장사지내준일과 그의 딸인 송이를 면천시켜준일이다. 이일은 그가 심취했던 불교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아무리그래도 보통사람이라면 생각지도 못했을 일이다.

책의 마지막에 추사 김정희가 임상옥의 생을 표현하는 구절이 있다. '평생동안 재물을 모았지만 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는 평생 황금을 벌었으나 이는 다만 채소를 가꾼 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니 그를 채소 가꾸는 노인이라고 부를 만하다. 고로 그를 상불이라 부르니 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즐겁고 기쁜 일이다. 부처의 금강경에서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고 하였다. 모든 것은 공허한 것이다. 결국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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