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과학의 두얼굴 - 아침새책 38
이갑진 / 아침 / 199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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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그야말로 눈부시게 발전한 문명 세계이다. 인류는 과거의 자연으로부터의 거의 모든 위협-맹수, 기후 변화, 홍수, 가뭄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졌고 폭발적으로 숫자가 증가했다. 또한 지금의 인류가 생활하는 모습은 과거의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으리만큼 편리하고 안락하다.

이 모든 변화의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과학이다.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이 만드는 도구 역시 발전했다. 원시적인 뗀석기에서부터 간석기, 철기를 거쳐 총, 대포, 폭탄에 이르는 무기들은 인간에게 지구상 그 어느 맹수의 발톱보다도 더 날카로운 발톱을 달아 주었다. 그 결과, 인간은 약하고 느린 사냥의 대상에서 모든 생물이 두려워하는 사냥꾼이 된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기술할 때 '발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또한 사람들은 지금도 문명이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이런 변화가 발전인가? 물론 인간 자체로만 볼 때는 발전이다. 수적 증가, 생활의 편리함 등이 모두 그러하다. 그러나 자연이라는 거대한 틀 전체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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