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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부터 시작하는 진로 설계 수업 - AI 세대 청소년을 위한 나만의 진로 무기 만들기
야마와키 히데키 지음, 김지예 옮김 / 동아엠앤비 / 2026년 7월
평점 :
[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15세부터 시작하는 진로 설계수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열다섯 살 청소년에게만 필요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자가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대학생은 물론이고 인생의 중반을 살아가는 40대 이상의 사회인들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자가 강의하는 대상은 40~60대의 성인들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다음 단계를 설계하도록 돕는 1년 과정의 프로그램 ‘SOAR(높이 날다, 비상하다)’에서 ‘자신을 아는 것’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학 있다고 하는데, 저도 들어보고 싶네요.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직접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첫걸음은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크게 ‘자신을 아는 과정’과 ‘미래를 창조하는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설명합니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지점은 ‘자신을 아는 일’과 ‘미래’를 개별적으로 다루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책의 큰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 알기 → 2. 문제·과제 발견하기 → 3. 새로운 의미 창조하기 → 4. 목적 명확하게 하기
저자는 각 단계에서 필요한 개념과 생각해야 할 질문들을 설명하고, 마인드맵이나 프로토타이핑과 같은 실질적인 방법도 함께 소개합니다.

첫 번째 단계인 ‘자신 알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애착과 열정을 가지고 전념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
저자는 나를 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많이 느끼는 활동, 가장 전념할 수 있는 활동, 몰입했던 활동을 떠올리며 마인드매핑 그리기를 제안합니다. 저도 직접 해보았는데,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지점들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학생이라면 인턴십을 통해 직접 경험해 보거나, 관련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고등학생이라면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이를 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에 담아볼 수도 있겠지요.

“시대의 흐름보다 나에게 맞는 선택이 우선이다.”라는 말도 인상적이었는데요. AI가 빠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고,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지조차 예측하기 어려워 갈팡질팔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선택하는지를 따라가기보다 ‘나에게 맞는 것은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단단한 기준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자신을 아는 것’에서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통해 나만의 과제를 발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에도 내가 에너지를 많이 느끼는 활동과 가장 전념할 수 있는 활동이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자신의 경험이나 과거의 혁신 사례를 통해 새로운 문제를 발견할 수도 있고, “왓이프(만약 무엇이든 가능하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존의 생각의 틀을 깨고, 평소에는 사소하게 지나쳤던 의문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본질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방법으로는 발명이나 기술 혁신, 새로운 기술의 응용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여기에 더해 인간 중심의 시각에서 새로운 목적과 세계관을 제시하고, 기존과는 다른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변화와 트렌드를 포착하고, 그 흐름 속에서 ‘이제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표와 워크시트가 등장하는데, 실제 대학원 워크숍에서 사용되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이 표들을 하나씩 직접 채워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이 정리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방향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아이디어를 콘셉트로 구체화시키는 단계입니다.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비전과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라이프 플랜과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면서 실제로 실행해 나갑니다. 결국 미래를 창조하는 가장 견고한 방법은 막연하게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그것을 구체적인 계획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로’라고 하면 흔히 청소년이나 대학생이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진로란 특정한 직업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삶의방향을 설계해가는 과정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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