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한국사 세트 - 전2권
김용만 지음 / 살림Friends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현재는 글로벌 시대, 다문화 시대로 불릴 만큼 외국인들과의 교류과 활발하고 다양한 나라들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그럼 과거는 어땠을까? 단일 민족의 역사라고 하지만 그 당시에도 다른 나라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다른 나라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다문화 한국사 시리즈'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한국사를 다문화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여 우리 역사에 영향을 끼쳤던 세계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1권과 세계를 누렸던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사 속에서 이미 만났던 이들도 있지만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인물들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다문화 코드가 한국사를 관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제도를 건의했었던 중국의 쌍기처럼 중국보다 우리 나라에서 중요한 인물로 여겨지는 이들도 있고, 백제인이나 왜국으로 건너가 학문을 가르쳐 일본 학문의 시조로 불리는 왕인 박사처럼 우리 나라보다 일본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는 이들도 있다. 처용가의 처용을 많은 학자들이 아랍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 이야기 속의 온달이 특이한 생김새를 가진 인물로 기록되어 있는 것에 근거해 외국인, 또는 혼혈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간 접해왔던 역사책 속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이미 다문화적인 관점으로 쓰여진 한국사 책이 출판된 적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의 등장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넓고 깊은 시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비슷한 관점으로 쓰여진 한국사 책들이 연이어 출판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책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추가하여 다문화시대에 걸맞는 역사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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