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 : 병든 두피와 모발이 되살아난다!
우츠기 류이치 / 끌레마 / 2015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누구나 머리를 감는다. 대부분 샴푸 또는 비누를 이용해 두피를 씻어내고 건조한 모발의 보습을 위해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며 헤어에센스나 앰플로 상한 머릿결을 건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게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견뎠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물로만 감았을 텐데 가려움, 악취 등을 그저 참고 살았을까? 아니면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다른 비결이 있었던 걸까? 궁금증은 샴푸를 쓰면서 계속 더해갔는데 답은 이 책 속에 있었다.

 

물로만 머리 감기, 일명 노푸(No Shampoo의 줄임말). 이미 수많은 이들이 노푸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검색창에 '노푸'만 쳐봐도 이미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 블로그를 통해 남긴 후기들을 읽을 수 있다. 몇년 전에 지인을 통해서도 노푸에 대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물 만으로 머리를 감는 실험을 했는데 가렵고 찐득거려서 참기 힘든 고비가 찾아왔을 때 잘 이겨낸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두피와 머릿결을 가지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진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되면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다.

 

물론 나는 아직 물로만 머리를 감지는 않고 있다. 저자는 물로만 감기를 권하고 있지만 차선의 선택으로 순비누(천연비누)와 구연산으로 머리를 감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마침 천연비누를 세안할 때 사용하고 있었고 구연산 대신 식초를 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현재 열흘 정도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등을 일체 쓰지 않고 천연비누와 식초만으로 머리를 감고 있다. 열흘 간 해본 결과, 가장 좋은 점은 물에 잘 씻기기 때문에 머리를 감는 시간도 줄고, 덩달아 피부 트러블도 덜 하다는 것이다.(두피에 남은 샴푸는 체내에 흡수되어 몸 곳곳에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고 한다.) 또 예전보다 두피의 간지러움이 덜한 것도 좋다. 열흘 쯤 되니 조금 힘든 점은 머릿결이 더이상 나풀거리지 않고 무겁게 느껴지는 점이다. 저자가 샴푸 광고 속의 바람에 살랑거리는 머릿결에 속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게 떠올라서 잘 이겨내고 있다. (두피 뿐 아니라 머릿결의 피지를 다 없애버려 힘을 잃은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샴푸가 두피와 머리카락의 피지를 몽땅 없애버려 두피의 피지는 샴푸를 쓰면 쓸수록 더 과다하게 분비되게 되고, 상한 두피와 머릿결의 회복을 위해 린스와 트리트먼트 등을 사용해야 되는 악순환. 자연 속에 가장 좋은 답이 있는데 그동안 본의 아니게 내 두피를 많이 괴롭혀왔던 것 같다. 나중에 일을 쉴 수 있을 때가 있으면 물로만 머리 감기도 시도해보고 싶고, 머리를 감는 횟수도 조금씩 줄여가서 더욱 건강한 두피와 머릿결을 얻고 싶다. (저자에게 영감을 준 은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로만 머리를 감아도 전혀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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