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 100배 똑똑하게 키우기 - 애견 행복 매뉴얼 Pet's Better Life 시리즈
후지이 사토시 지음, 최지용 옮김 / 보누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을 받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쭉 훑어보는 데 삽화의 그림체가 많이 본 그림체였다. 집에 있는 몇권의 애견훈련 책들 중 하나였던 게 기억이 나서 찾아봤는데 알고 보니 같은 출판사, 같은 저자의 책이었다. 이미 소장하고 있던 책은 '우리 개 스트레스 없이 키우기'로 개가 언제 스트레스를 받는 지, 어떻게 하면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지 등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내가 접한 후지이 사토시의 두번째 책 '우리 개 100배 똑똑하게 키우기'는 개의 지능을 발달시키는 데 초점이 있는 게 아니라 사람과 개가 함께 생활할 때 둘 다 행복할 수 있도록 서로서로를 대하는 올바른 방식들을 알려준다. 산책 습관부터 식사규칙, 개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게 키우는 법, 그리고 더 나아가 어미 개에게서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방법을 배우는 데 까지 이른다. 책의 말미에는 다양한 애견들이 피우는 말썽들을 어떻게 교정할 수 있는지 Q&A 방식으로 풀어 설명해주면서 끝을 맺는다.

 

 최근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평일 저녁에 방영하는 '시저 밀란의 도그 위스퍼러'를 즐겨보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프로에서 나왔던 내용들도 그때그때 떠올랐다. 개의 타고난 성품이 순하고 얌전한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훈육을 받는 것임을, 우리 집 강아지를 대하면서도 계속 상기시킨다. 지금도 방영하는 지 모르겠지만 역시 한때 즐겨봤었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도 모든 경우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으로 인해 아이의 문제 행동이 지속되고 더욱 악화되었던 것처럼 사람과 애견의 경우에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올해는 우리 또리가 나를, 우리 가족을 주인으로서 더 신뢰하고 서열이 정리되는 한 해가 되었음 한다. 순한 아이라 이대로도 함께 지내는 데 큰 불편함은 없지만 산책을 할 때나 낯선 상황이 주어질 때 쉽게 불안해하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한번도 몸을 뒤집어 배를 보인 적이 없는 우리 또리가 달라질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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