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밤새 읽는 한국사 이야기 1 - 선사시대 ~ 삼국시대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박은화 지음 / 더숲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를 알아야 현재를 알 수 있고 그래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역사란 옛날이야기지만 과거 속에 갇힌 옛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만든 의미 있는 흔적이다. -5 page

 

 

주위에서 한국사를 아는 것이 목적이든 시험이 목적이든 한국사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이과생이니까 라는 변명으로 역사에 대해, 특별히 한국사에 대해 무지했던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사극을 봐도 어떤 부분이 역사를 왜곡한 것인지 구분도 힘들었고 모르는 부분이 많아 어렵게 느껴져 잘 보지 않게 되었다. 불편함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기에 역사를 알기 위해 노력도 하지 않았었는데 이제 철이 좀 들어가는 것인지, 그동안 복잡하고 어렵다고 손놓고 있었던 역사에 관심이 가고 힘들더라도 알아가야 겠다 다짐하기에 이르렀다. 역사 뿐 아니라 시사, 정치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 알아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진 것 보면 나의 뿌리를 알고 내가 속한 이 세상을 이해하고 싶은 욕구가 내 안에 강하게 자리 잡은 것 같다.

 

한달전부터 한국사 강의를 조금씩 듣고 있는데 강사 선생님이 첫 강의부터 했던 말이 역사의 큰 흐름을 알아야 이해가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는 거였다. 그래서 중간중간 이야기를 곁들여 이해를 도우는 식으로 강의를 진행하셨는데 강의 중에 들었던 이야기가 이 책 목차에 거의 다 있었다. (처음엔 신기했는데 한편으론 한국사를 잘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였나 싶기도 했다. 나만 몰랐나 하는 기분.) 위만에 대한 이야기, 형사취수제에 대한 이야기, 삼한의 소도 이야기 등 선사시대와 관련된 이야기들부터 삼국 시대의 이야기까지 한국사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으며 흐름을 잡을 수 있도록 이야기가 가득하다.

 

'역사를 아는 것은 인생 전체의 지혜를 얻는 일'이란 저자의 철학이 이 책의 기반이다.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면서 이해를 돕는 사진이나 삽화, 도표 등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 이것에 대한 사진이 없지 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저자가 몇 페이지 뒤에 사진이 있다고 말해서 내 마음을 읽힌 듯 뜨끔했다. 꼭 학생이 아니더라도 역사를 알고 싶은 이들이 부담 없이 읽어내려가며 큰 줄기를 잡아나갈 수 있는 책이라 나도 기대보다 더 책 읽는 것이 즐겁고 유익했다. 얼른 2편이 나왔으면 기다려질 정도로.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는 이 책 이전에도 화학, 지구과학, 물리, 수학, 생명과학, 인체 등이 출간되어 있다. 한국사 버전처럼 술술 읽히게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면 다른 버전들도 하나씩 읽고 싶다. 학창시절에 매일매일 공부했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휘발되고 흐트러져버린 기본 지식들을 다시 붙잡아두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어떤 시리즈가 추가 될지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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