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람 가치 동화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3
에스티브 푸졸 이 폰스 지음, 정다워 옮김, 아드리아 프루이토스 그림 / 가람어린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큰사람이 되고픈 어른 아이의 동화책 읽는 시간 ^____^

 

독서에 습관을 들이려 애쓰게 된 동기도 어린 시절 독서의 즐거움과 유익을 만끽하지 못했다는 반성으로부터였다. 어린 시절 마땅히 누려야 할 동화책 읽기는 하물며 어떠하겠는가. 모리스 샌닥의 '나의 형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의 그림책 3권을 더 구매할 때 쯤 이 책과도 만나게 되었다. 이미 알려져있는 세계 대표 작가들의 동화들 중 중요한 가치관 25가지를 담은 25가지의 이야기들을 특별한 일러스트와 함께 볼 수 있어 동화책에 목말라있던 내 필요를 채워주는 동화책이었다.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큰사람 가치 동화」 에서는 잘 알려진 브레멘 음악대, 벌거벗은 임금님, 장난감 병정 등의 동화에서부터 생소하게 느껴지는 여러 나라들의 설화들까지 수록되어 있어 어릴 적 읽었던 추억에 잠길 수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 속에 푹 빠질 수도 있다. 책 표지의 바로 뒤에는 25가지 가치와 관련된 명언들이 적혀 있어 이야기와 함께 읽으면 가치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다.

 

책을 처음 받고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았을 때 한 작가가 모든 이야기의 삽화를 그려서 그런지 통일성이 있으면서도 삽화의 색감과 화법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라 아이들이 소장하기에 가치가 충분하다. 기존에 알려진 동화들의 삽화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재생용지를 사용해 환경을 해치지도 않고 알맞은 사이즈에 무게도 가벼운 편이라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에도 편한 점이 장점인 것 같다.

 

모든 가치동화가 끝날 땐 항상 한 가지 질문으로 끝이 난다. 이야기 전체를 다시 떠올리며 가치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이라 이 이야기가 왜 이 가치랑 관련이 있지 이해가 안될 때 도움이 되었다. 질문 자체가 복잡하거나 세부적인 내용만을 다루고 있지 않아 아이들에게도 가치를 이해하는 데, 이야기 전체를 다시금 되새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질문들이다.

 

한번에 25가지 이야기를 쭉 읽으면서 워낙 가짓수가 많다 보니 모든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현재 내게 필요한, 와닿는 가치동화가 있었다. 일상의 편안함 속에서 권태로움, 슬럼프를 겪던 내게는 성실, 희망, 행복 등등에 대한 가치동화가 가슴 깊이 닿았다. 읽을 당시의 상황이나 마음상태에 따라 다른 가치동화들이 눈에 띌 것 같다. 읽고 나서 한참 뒤에 이 책을 다시 펼쳤을 때 어떤 가치동화가 눈에 들어올 지 궁금하기도 하다.

 

아이에게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 알려주고 싶지만 어떤 동화책을 선택해야 될 지 막막할 때, 전집을 사기엔 부담스러워서 책 한 권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 때, 동화 속에서 놓치고 있었던 가치들을 다시금 기억하고픈 어른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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