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말씀

간결한 말씀
팀 페런 & 엠마 서전트 지음, 서종기 옮김 / 북허브 / 2013년 4월

처음 책 제목만 읽고는 신앙서적인 줄 알았다^^; 책소개글과 표지를 보니 말 잘 하는 비법에 대한 책이구나 알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대화를 잘 이어나갈 수 있을까 알고 싶었기에 주저없이 이 책을 선택했다.

나는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래서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런데 내게 이 책이 필요했던 이유는 때론 나도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어주길 원하는데 대화 속에서 내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잘 듣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도 결국 내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데 부담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니까.

누구에게나 말을 잘 전달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비결은 자신감, 그리고 노력이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어떤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되듯이 말 잘하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도 공을 들여야 된다. 우선 시작은 나에 대해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소개할 지 고민하는 것부터다. 새로운 만남이 주어졌을 때 나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매력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이러한 기회들이 더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이어서 첫 인상을 좋게 남기기 위한 준비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해주고 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 빠르고 효과적으로 라포즈를 구축하는 전략과 기술을 하나하나 알려주는 데 처음엔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두번, 세번 실습해보면 익숙해질 것같다. 예시도 소개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이고 특수한 상황인 직장에서의 말 잘하는 비결과 까다로운 상황 속에서 대처하는 법, 그리고 입을 다물어야 되는 순간까지 실생활에서 적용가능한 부분들에 친절히 알려준다. 내게도 직장 생활 속에서 도움이 될 만한 비결이 꽤 있었다.

대화는 한 사람을 알아갈 수 있는 소중한 통로이다. 어렵다고, 잘 하지 못한다고 피하는 일은 사람을 알아가는 기쁨을 놓치고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배우고 익혀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