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 - 5년간 25개국 여행, 6개국 봉사여행을 통해 성장한 꿈의 기록
손보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여행을 상당히 좋아하는 나는 대학생 때에는 해외여행은 생각도 못했었다~
단, 졸업을 하고 사회에 발을 내딛자마자, 방학이 있는 내 직업의 특성상,

방학 때마다 한번씩, 적어도 1년에 한번은 해외를 나가기 시작했다.

대학원 졸업여행으로 갔던 일본, 가족여행으로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그리고 세상에 대한 눈을 키워 준 유럽 여행-영국, 프랑스, 독일, 체코, 벨기에,이탈리아,스위스,오스트리아

영어심화연수 파견으로 간 미국,

그리고 신혼여행지인 호주까지...

모두 나의 개인적인 여가를 즐기기 위해 간 여행들...

이런 나 혼자만을 위한 여행이긴 하지만, 나 스스로를 성장시킨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을 읽기 전까지는...

세상에 눈과 귀를 닫고 살았던 것인지...텔레비전에서 연예인들이 개발도상국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것은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많은 세계의 젊은이들이 봉사를 목적으로 다국적으로 힘을 합쳐

봉사의 참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지는 까맣게 몰랐다.

나의 세계가 정말 좁다는 것을, 아니 나의 사고를 오직 나를 위해서만 흐르고 있었던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한층 다시 한 번 성숙한 사고를 하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이기도 했다.

 

 지은이인 손보미씨는 대학 시절 영국 워크 캠프를 시작으로 프랑스 워크캠프, 국제 청소년 광장, 필리핀 워크캠프,

미래숲, 인도 워크캠프, 모로코 워크캠프등으로 5년간 25개국을 여행하며, 그 중 6개국 봉사여행을 통해,

자신의 꿈의 방향을 잡아간다.

 



 <워크캠프란?>

 

 국제워크캠프기구에서 주최하며, 서로 다른 국적과 언어, 문화와 전통을 가진 여러 나라의 젊은이 약 10~15명이 2~3주간 공동체 생활을 하는 자원봉사, 국제교류 프로그램,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인간애를 배우고, 타 문화 체험을 통해 다양성과 상호 존중을 배우며, 다국적 젊은이들과이 공동체 생활을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을 배움으로써 국제화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다. -p.50

 

 

  "내가 얻어야 할 모든 것은 여행에서 배웠다!"고 할 정도로, 많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었던 그녀의 여행은,

처음엔 어학연수, 여행, 봉사활동을 모두 이룰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삶의 에너지를 얻게 되고, 인생의 가치를 깨닫고, 가장 좋은 여행은 사람을 향한 여행이라는 말처럼

많은 사람을 얻게 되면서, 그녀 스스로를 성장하게 한다.

 

  이 책은 특히 학교 공부와 자신의 배경쌓기에 바쁜 고등학생, 대학생 등의 청소년들에게

빠른 길보다는 제대로 된 길을 가는 게 좋다는,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진리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대학 입학을 위해, 취업을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스펙 만들기에 여념 없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고, 자신의 가치를 세계라는 무대 속에서 찾게 하는

진정한 멘토로서 손색이 없는 역할을 하고 있는 글로벌리언 손보미씨!

 

 단지 내 생활에 안주하여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그녀의 용기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꿈에 박수를 보내고, 나의 잊고 사는 꿈을 생각해 본다.

 

 잘 씻지도 못하고, 더위와 모기와 씨름하고, 물 하나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곳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 여행을 떠난 다는 것 자체가 부러움에도,

그녀는 그 안에서 자신의 할 일을 찾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신을 독려하며,

포기하지 않는 면모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을 읽고 깨달음을 얻은 후에도

'나는 선뜻 그런 봉사여행에 자원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지만,

대답이 쉽게 나오지 못한다. 그만큼 힘든 길을 그녀는 스스로 선택하여 걸어왔지만,

그 모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 그녀의 리얼 스펙이 되었고,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녀가 모로코 워크캠프 중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마지막 시간에 했던 수업..

5년 후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 하라는 말에 아이들은 거의 의사나 변호사가 되겠다고 했다.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의 성장 보다는 지구촌의 성장을 위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모습, '나눔'의 가치를 퍼뜨리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진정한 글로벌리언의 포스가 느껴진다.

 

현실에 치여 그녀가 경험했던 멋진 봉사여행을 따라할 수는 없지만,

(그것 또한 핑계이리라~)

내 위치에서 그녀의 모습에서 배운 '나눔'의 의미를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심어주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아이들이란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깨끗한 존재이니까..

오늘 저녁도 다시 한번 내 꿈을 수정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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