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오은영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볼 때에도,
오은영 원장님은 시원한 해결책으로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으시더니,

이번에는 많음 엄마들의 고민거리이지만

누구 하나 시원스럽게 해결책을 내놓은 적이 없는 문제를 가지고서 책을 쓰셨더라구요.

 

저만 해도 항상 또래 친구들, 직장 선배맘들 만나고 오면,

아이 교육에 있어서 항상 "아~이런 것도 있었구나~"하면서

불안감을 잔뜩 조성해 가지고 집에 돌아오니까요.

이 책의 목록을 처음 보았을 때, 저희 집의 고민거리들이 여러가지가 주르륵~ 나와있더라구요.

예를들어,
지방 살면서도 이 조그마한 지역 안에서도 강남학군과 강북학군이 은연중에 나뉘어 있는데요,
이사온 지 3년만에 강남학군으로의 진출을 시도하는 저와, 귀찮아하는 우리 신랑...

빨리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함,

또, 토요일마다 15개월짜리 쌍둥이 데리고
백화점 문화센터 가는 것도 힘들다고 안 하려는 남편과 일찍부터 시켜야 속이 풀리는 저...
저희 신랑 육아에 참 도와주는 게 많은 것 같으면서도,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천하태평인지라...제 불안함에 신랑의 무관심에 대한 걱정까지~
아이의 교육의 길은 멀고도 힘든 여정인 것 같아요.

 요즘은 아빠의 육아 참여도가 아이의 두뇌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그렇게 강조해도 교육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무리인가요?
하루에 책 몇 권 읽어주고, 엄마가 아이 공부시킬 때, 조금 도와주고...
알아서 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 방법을 모르겠어서 펼친 이 책~!


역시 프로그램 볼 때만큼 시원한 오은영 선생님의 해결책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저에게 확 와닿은) 사례 두 가지를 보자면요,

 

불안한 엄마와 무관심한 아빠가 충돌할 수 있는 경우 첫번째>

유아기부터 비싼 교육기관에 보내려고 하는, 게다가 문화센터에 놀이학교에...

교육만큼은 최고로 시키고 싶은 엄마와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아빠.

해결책은 서로의 타협점을 찾는 것이다.

아빠는 회사에서 경제적 생산성을 따지듯 집안에서도 효과를 묻고,

엄마는 아이가 교육적 효과를 내지 않더라도, 배우는 과정만으로도 무엇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마음을 공감받기를 바래서 굳이 거기를 보내지 않아도 아빠가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기도 한다. 해결책은 굳이 비싼 교육기관 보다는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만 3세 전에는 중요하다.

그리고 교육을 위한 미래 교육비를 책정해 두고 가정 경제에 맞게 지출하는 것이 타협점이 될 수 있다.

 

불안한 엄마와 무관심한 아빠가 충돌할 수 있는 경우 두번째>

엄마가 집을 팔고 8학군으로 이사가자고 하면 아빠는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이 이기적인가, 희생이 당연한 것인가, 아내에 대해서는 내가 결혼을 잘못했나,

저 여자는 왜 이렇게 교육에 물불을 못 가릴까 하는 마음이 든다고 해요.

아빠들은 자신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엄마들보다 훨씬 불안해하지만 자기가 좋은 아빠가 아닌 것 같아

강하게 반대하지도 못합니다. 또 주변에서 그렇게 까지 하냐고 하면 아내가 과하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게다가 아이가 좋은 성적이 못 나오면 아내에게 비난만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고 합니다.

아이 또한 엄마로부터 너 때문에 이사를 가려고 한다는 말을 들으면 반감이 생기고 의문이 생긴다고 해요.

불안감도 들어서 실제로 오히려 이사 후 성적이 나빠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오은영 선생님의 해결책은,

엄마들을 극성이라고 욕하지 말라고 합니다. 걱정이 되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고, 아빠가 엄마의 불안한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해요. 오히려 불안이 커지면 엄마는 아빠와 의논하지 않고 혼자 자기 생각대로 고집스럽게 처리해버리는 극성엄마가 되고 마니까요. ㅎㅎㅎ

 어쩜 이렇게 제 마음을 잘 읽고 계시는지...

이렇듯 이 책은 부모의 마음을 모두 헤아려준답니다. 엄마,아빠 모두 불안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서로 불안한 마음을 공유하라고 해요. 또한 어차피 두 마리 토끼는 잡을 수 없으니 지금의 선택을 믿어야 한답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남편을 좀 더 이해하게 되고,

아이에게 너무 극성인 엄마가 되지 말자고 다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의 교육에 너무 불안한 엄마들, 꼭 이 책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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