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아파! - 마음에 상처를 입기 쉬운 사람들을 배려하는 법 인성교육 보물창고 12
헬렌 레스터 글, 린 먼싱어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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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고 빨리 가라앉기 시합을 하면 늘 일등이며 발가락이 돌부리에 걸려채여도 절대로 울지 않는 하마순(하마)이 있었어요.
하지만 하마순은 무척 순하고 여려서 마음에 상처를 쉽게 입었답니다. 친구들은 무슨 말로 칭찬을 하여도 하마순이 상처받고 주저않아 울자,

하마순이 말을 걸면 막무가내로 울어버릴까 두려워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마순은 외톨이가 되고 말았죠.

 그러던 어느날 오후, 하마들이 모여 축구를 하는데, 골키퍼를 하는 하마순, 골대를 먹어 치우려 온 코끼리와 다투다,

코끼리에게 상처를 주고 맙니다. 우는 삐딱코(코끼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수건과 화장지를 주며, 위로의 말과 손길을 내미는 하마순.

그 이후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더 이해하게 된 하마순은 친구들의 말에도 상처입지 않았답니다.

 

 엄마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에도 웃고 우는 우리 아들,

떼도 엄청 쓰고, 고집도 잘 부리지만, 마음이 여려 사내아이답지 않게 잦은 눈물을 달고 산답니다.

요즈음 쌍둥이 동생을 자꾸 못 살게 굴어서 혼냈더니 울면서 뾰루퉁해 있는 우리 치승이.

저녁 때 슬쩍 물어보았죠.

"수빈이, 유빈이가 미워?" "아니."

"그럼 동생 괴롭히는 게 재미있어?" "아니."

"엄마,아빠가 동생만 보고 있어서 섭섭해요?" "네."

정답을 이미 알고 있는 엄마였지만, 그 소리를 듣고 보니 안쓰러운 마음에 울컥하는데,

역시나 우리 아들 입을 삐쭉삐쭉하며 울려고 하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아파" 읽고 우리 아들에게 마음이 여린 친구들을 잘 돌봐주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 엄마가 이 책 읽고 아들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ㅎㅎ

아직은 자기중심적인 4살인지라, 다른 사람보다는 상처입은 자신이 소중하니까요.

그래도 조금 더 크면 마음 아픈 친구들을 달래주는 따뜻한 아이로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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