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아이의 집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이정은 옮김 / 나무수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예전부터 케이블 채널에서 하는 영재에 관한 프로그램을 많이 봐 오면서 느낀 점이지만,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의 집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하는 데 방해가 될 만한 요소를 없앤다던지, 
눕고 싶은 유혹을 떨치기 위해 침실과 공부방을 분리한다던지, 
침실에서는 무조건 편안한 휴식을 위해, 책을 거의 놓지 않던지...등등등.
올 2월에 큰 집으로 이사하면서 가장 주의해서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곳도 
바로 아이들 공부방이다. 벽지하나부터, 가구의 배치까지 꼼꼼이 신경쓰고, 
또, 우리 아이들이 조금 크면 이런 자세로 이 자리에서 공부하면 좋겠구나...하는 생각에, 
세심히 배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만나게 된 책, "공부 잘하는 아이의 집"은
제목 자체만으로도 세 아이의 엄마에게 너무도 솔깃한 책이었다. 
일본의 초등학교 교사였고 현재 초등학교 부교장, 중앙교육심의회 교육과정부회 위원을 지내고 있는
 가게야마 히데오 씨가 수많은 가정방문을 하며, 느낀 점을 토대로 쓴 이 책은
아이의 학력은 집의 호화로움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집에서의 '생활태도'로 결정된다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려면 집 뿐만 아니라 생활태도, 가족까지 노력해야 할 점들이 여기 모두 담겨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집,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생활태도,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가족까지!
집을 꾸밀 때, 어떤 집으로 꾸미고 싶은지, 집에 무엇을 바라는지, 자기가 생각하는 컨셉이나 구체적인 이미지를 
먼저 명확하게 정해 두어야 아이를 똑똑하게 만드는 집으로 꾸밀 수 있다. 
현관, 거실, 책상, 아이방, 욕실,부엌까지 자세한 인테리어 방법이 나온다. 
특히 인상깊었던 점은 거실에 우리집 작은 도서관을 꾸미는 것, 
요즘 엄마들의 트렌드인 거실 책장을 이 책에서도 역시 강조하고 있다. 
집 안 구석구석 잘 보이는 곳 어디에든 책장을 꾸미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되어 있는 것이다.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생활태도 파트에서는, 
아침이 왜 황금시간인지, 아침밥의 효과, 다녀왔습니다의 순간, 아이의 책읽기, 선행학습, 필기도구까지 
아이의 생활태도에 대해 세심하게 짚어줄 수 있는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코치한다. 
아이 공부에 모든 환경에 대해 궁금한 엄마라면,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세번째 가족 파트에서는 가족의 역할, 아버지의 역할, 혼내기, 부모의 대화법까지 자세히 제시한다. 

 요즘에 특히 느끼는 것이지만, 지금 시대에는 개천에서 용 나던 옛날과는 다르다고들 한다.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는 1순위 요소가 엄마의 정보력이라는데, 그만큼 아이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그 환경에 대해 엄마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일 수 있도록 
제대로 코치하는 "공부 잘하는 아이의집" 같은 책, 꼭 필요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