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힘찬 왕자 아이앤북 인성동화 6
송언 지음, 경하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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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우리 아이들!

 

 학급에서 꼭 한명씩은 있을 법한 "문제아"들,

과연 그 아이들이 진짜 문제아일까? 원래가 그렇게 삐뚤어져서 그런 행동들을 보이는 것일까?

그 답은 "힘내라! 힘찬 왕자"에서 어렴풋이 찾을 수 있다.

 신규 교사일 때, 기대했던 교단의 모습과는 다른 현실의 아이들의 모습에 많이 실망했던 나였었다. 순수하면서 한껏 말잘듣는 아이들을 기대했던 탓일까? 물론 많은 아이들이 깨끗한 눈망울로 나를 웃게도 해 주고, 감동스럽게도 해 주었다. 하지만 어디를 가나 어느 반을 가나, 그 반에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아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또 해가 갈수록 그런 아이들이 늘어나고, 세상이 변해감에 따라 우리의 아이들도 교사의 생각을 뛰어넘는다.

 그런 면에서 솔직히 주인공 힘찬 왕자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아이는 아니다. 아무리 철없는 1학년이라지만 나이드신 털보선생님의 머리를 툭 때리고 도망가고, 수업시간을 엉망으로 만들고, 선생님을 할아범이라 부르고...힘찬 왕자를 그만큼이나 봐주는 털보 선생님이 여간 너그러운 것이 아니다.

 학교 이야기가 나오는 동화를 읽다보면 글쓴이가 초등학교 선생님인지 아닌지를 쉽게 알겠더니, 이 책을 지은 작가의 세세한 학교현장과 교육활동 묘사에 금새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것을 알아챘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인지는 몰라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지으신 초등학교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생생하다.

  힘찬 왕자 같은 말썽쟁이들의 배경을 보면, 아픈 사연들이 하나씩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작가가 그 점을 잘 알고,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하고 싶었떤 것 같다. 힘찬 왕자처럼 부모님이 이혼하신 경우, 맞벌이여서 부모가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는 경우 등 우리 아이들은 조금의 관심이라도 부족하면, 표가 난다. 사랑받고 자라야 할 아이들이 사랑이 부족하니 탈이 날 수 밖에...털보 선생님이 힘찬 왕자의 사정을 알고, 말없이 꼬옥 안아주었던 것처럼, 조그마한 사랑의 표현에도 금새 달라지는 우리 아이들,

힘내라! 모두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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