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르케고어의 자기 시험을 위하여 Bridge Book 시리즈 2
쇠얀 키에르케고어 지음, 이창우 옮김 / 샘솟는기쁨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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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도 늙는다. 이 번역은 젊다.
이 책을 읽고 두 번 놀랐다. 키르케고르가 이토록 실감나고 감동적으로 읽혀지다니. 대부분의 키르케고르의 저술은 읽기 어렵지 않았던가. 불과 세 편의 설교가 들어 있는 이 책안에 보석들이 이토록 찬란하게 박혀 있다니.

덴마크어본과 영어본을 보고 번역한 이창우 선생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출판을 결심한 샘솟는기쁨 출판사의 용기를 치하한다. <자기 시험을 위하여(Self-Examination)>는 키르케고르 말년, 즉 1851년에 쓴 강화집이다. 그런데 왜 죽은 지 20년이 지난 1876년에나 유고집으로 출판되었을까? 그것은 형식화되고 물탄 기독교가 된 덴마크의 루터교 국교회를 폭파시킬 폭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에 합당한 구체적인 삶의 문제, 실천의 문제를 다룬다. 어떻게 복음적인 삶이 가능할까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사랑하는 독자여, 홀로 큰소리로 읽으라!" 나도 이 책을 소리내어 읽기 시작했다. 나는 덧붙여 말한다. "조심하시라!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유명무실하거나 물탄 당신의 기독교관이 산산히 부서져버릴테니까. 또한 기대하시라! 기독교의 진수를 맛보게 될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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