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어딘가 위태로운 사람과 그 사람의 곁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며 서로 의지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함이가 연상이고 승종이가 연하인데 가끔 두 사람의 나이가 뒤바뀐 것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만큼 함이가 속한 세계가 호락호락 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함이 자체는 때묻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관계에 있어서 오직 두 사람만이 서로의, 또 자신의 감정에 매몰되어서 집중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소설에 나오는 두 사람이 딱 그런 형태의 관계에 놓여있어서 좋았다. 둘이 어딘가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 눈에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