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지음,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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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긴 글에 집중을 못한다. 마음이 어수선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이 많은 책보다는 그림 위주로 잔잔하게 마음에 울림을 주는 책을 읽고 싶었다. 마침 이 책을 광고하는 것이 눈에 띄어서 클릭을 했는데 딱 내가 찾던 책인 것 같아서 읽어보았다.


작가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있다. 친구와 함께 용기란 무엇인지, 그동안 했던 가장 용감한 일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를 그림으로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그림이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었다. 작가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용기에 대한 그림이었듯이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많이 얻은 것도 용기였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않을 용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용기. 남에게 친절한 사람이 될 용기. 사실 이런 것들은 용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그냥 마음만 먹으면 되는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이런 일들이 용기라는 거창한 마음을 먹어야지만 시작 될 수 있는 일들 일 수도 있다. 바로 나 같은 사람들 말이다.


색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펜화가 마음을 훈훈하게 또는 아련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을 읽는다고 당장 내 삶에 변화가 일어나는 마법같은 일은 없겠지만 조용히 혼자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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