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콜링 100일 묵상집 - 오늘, 일터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직장인을 위한 콜링 북 시리즈 5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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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명, 비전, 동행, 균형, 관계, 믿음, 경건, 정체성, 영향력, 사명.

이 열 가지 소주제를 가지고 이 책을 100일간의 묵상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저자인 원용일 목사님은 전도사 시절 한 기업에서 말씀 설교를 요청받고 직장인의 입장에서 말씀을 전하기 위해 기도로 하나님께 뜻을 구했다. 기도하면서 말씀을 보니 직업인들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전한다. 그렇게 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전하는 내용이다.


이 책의 구성은 일반 QT책과 비슷하다. 묵상할 말씀이 나오고 그 말씀과 관련한 목사님의 묵상 내용, 마지막으로 기도까지.

직장인들만을 위한 QT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첫 번째 파트 소명에서는 일을 통해 이루는 소명이 무엇인지, 직장에서 크리스천의 소명은 무엇인지, 직장에서 왜 열정적으로 일해야 하는지,

세상의 고민에 왜 함께 참여해야 하는지, 내가 일하는 일터는 하나님이 함께하는 거룩한 땅이라고 말해주고, 우리는 그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역자임을 알려주고 있다. 평소 신앙인으로서 묵상하면서 알고 있던 것을 이 묵상집을 읽어나가면서 다시 한번 깨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보통의 신앙인들이 고민하던 제사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 목회자와 평신도는 역할이 다른가 등등 신앙인들이 어려워하는 문제에 대해 성경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주고 있어서 직장인을 떠나 신앙인으로서 한 번 읽으면 여러모로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파트는 비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은 어떤 일인가? 하나님의 일인가? 아니면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예화를 통해서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알려주고 있다. 같은 일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내 비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일터에서 우리가 해야하는 역할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크리스천은 일터에서 왕이자 제사장으로서 임해야 한다고. 그리고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사람을 세워야 하며, 섬기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말해준다. 크리스천의 비전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어려움에 있을 때 애굽땅의 기근을 준비했던 요셉처럼 창고를 열어 기근 때에 백성들을 살리는 일을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요구하고 있다. 지식의 창고, 인재의 창고를 준비해서 세상이 필요로 할 때 개방해서 세상을 살리자는 것이다. 그리고 일터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When we work, we work. When we pray, God works"(우리가 일할 때는 우리가 일한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할 때는 하나님이 일하신다.)라는 구절이 참 와닿았다. 우리는 평소 일터에서 내가 하는 것, 내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기도가 먼저 있어야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을 수 있지만 잊고 있는 것을 이 묵상집은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세 번째 파트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동행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하나님의 신뢰함으로써 하루를 시작하면 혼자 일하는 게 안이라 하나님과 함께 일하며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면 기쁘고 보람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직장이 과연 나로 인해 복을 받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고 있다. 보통 내가 복 받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복 받는 것보다 복의 통로로 쓰이고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크리스천 직업인들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베드로가 조업을 하던 곳에 나타나셨던 예수님처럼 우리의 일터에 언제나 하나님이 오실 수 있다. 교회와 일터가 분리된 삶이 아니라 일터에서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 해준다. 믿음은 좋은데 직장생활이 엉망인 크리스천들이 여럿 있을 것이다. 과연 그는 참 크리스천일까? 교회 안에서만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좋은 열매를 맺는 사람이 참 크리스천이라고 말해주는 대목에서 적잖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크리스천으로 살기에 고난이 따른다.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경건하게 살려는 크리스천의 독특한 정체성 때문에 핍박받는 것은 떳떳한 고통이나 우리 자신이 잘못해서 받는 고통은 피하지 말고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고난의 의미를 잘 깨달으면서 주님의 고난을 본으로 삼아 침묵 정진하는 삶을 산다면 고난 후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파트는 일, 직장, 가정의 균형을 언급한다. 요즘 핫한 키워드인 워라벨은 십계명 제4계명에서 하신 명령이자 하나님의 뜻이란 것이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라는 계명에서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휴식만을 명령하시지 않고 엿새 동안 힘써 모든 일을 하라고 먼저 명령하신다. 이것이 일과 여가의 균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균형파트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스트레스는 사람의 삶에서 꼭 필요하다고 한다. 인류가 발전해 온 이유도 바로 좋은 스트레스 덕분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스트레스가 부정적으로 변하게 된 것은 인간의 죄악 때문이었다. 이 나쁜 스트레스는 우리가 일하면서도 겪는다. 이 스트레스를 크리스천들은 영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인정하고 바람직한 방법으로 해소하려고 노력해야한다고 말이다. 예수님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실천해보라고 조언해준다.


이 외에도 관계, 관계, 믿음, 경건, 정체성, 영향력, 사명등 많은 내용이 있다. 하루 한 장씩 100일동안 묵상해도 좋고, 파트별로 10일동안 나눠서 읽어도 좋고, 이 책은 출퇴근 길에 읽기에도 좋으니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읽어 봤으면 좋겠다. 크리스천으로서 직장에서 갖는 수많은 고민들에 대해서 생각할 거리를 주고 나름의 방법을 찾아주기 때문이다. 묵상은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과 교제하는 영적인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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