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불편하게 했던 감정은 답답함과 분노이다.
미국과 서구 강대국들에 의해 만들어진 극단주의라는 현상이 전세계에 퍼질 수밖에 없었던
종교적, 심리적, 정치적 등의 다양한 이유들을 보자니 분노가 끓었다. 나쁘고 위험할 수 있는
이런 현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심지어 심화되고 있음에 답답했다. 우리나라만 봐도,
민주주의를 하고 있다지만 멀리서 보면 그렇지도 않다. 말만 보수, 진보, 중도라고 할뿐
그들이 하고 있는 행태는 그저 극단주의적인 말과 행동일 뿐이란 생각이 든다.
그내들의 집단에서 자신들의 생각과 일치하는 사람들과의 교류만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다른 쪽을 보는 척만 할뿐 사실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10년 넘게 극우적인 정치세력이 집권을 하다가 이제 겨우 민주적인 정치를 볼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내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는 보기 힘들 것 같다.
극단주의에 흠뻑 젖어 있는 그들이 정치를 하는 한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생각조차 너무 극단적인걸까?
특히, 나에게 공감을 줬던 부분을 발췌해 본다. ▼▼▼
《공감구절》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지구촌은 극단주의 혹은 테러와의 전쟁으로 무척이나 소란스러웠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은 극단주의와는 다소 거리가 먼 나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인 오늘의 한국에서는 극단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극단주의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가 배타성인데, 이를 기준으로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면 한국에서도 극단주의 경향이 쉽게 발견된다. 이와 관련해 한신대학교 심리아동학부의 강순원 교수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자신의 견해만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 다른 관점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매우 배타적인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14~1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