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북으로 먼저 만나 읽어본 황보름 작가 신작 <윗집부부>.상상력이 부족해 소설은 읽기 힘든 나조차 상상의 나래가 훌훌 펼쳐지는 문장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름과 문장 속에서 나타나는 주인공이 매칭이 잘되었다. 내앞에서 연기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일으켜질 정도로 그들 모습이 눈에 선했다.달라보이는 두 커플은 자연스레 서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될터였다. 경직-화정 커플은 우리 부모님 세대가, 가을-봄 커플은 우리세대 모습이 떠올랐다. 부모님 모습이 자꾸 겹쳐보여 마음이 애리다가 이해가 되기도 했다. 비슷한 또래인 가을-봄 커플 이야기는 내가 현재 겪고있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감정이입이 되었다.책을 덮는 순간 따스함이 내게 쏟아졌다. 과거와 현재가 나에게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지금 힘든 시기는 곧 지나갈 것이고 미래는 찬란할 거라며 얘기해주는 것 같기도 했다. 어디선가 환한 빛이 비추는 듯해 눈이 부셨다. 얼른 완성작품을 읽고 싶어졌다. 그들 부부 이야기를 들려줄 작가님과의 북토크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