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알고 있다 - 꽃가루로 진실을 밝히는 여성 식물학자의 사건 일지
퍼트리샤 윌트셔 지음, 김아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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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의 여왕이라는 문구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것이 알고 싶다>, <CSI>  사건을 파헤치는 프로를 즐겨본다.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들을 다루고 있지만, 어떻게 일어난 사건인지, 예방할  있는 방법은 없는지에 초점을 맞춰 보곤 한다.

얼마나 궁금했으면, <어쩌다 어른>이란 프로가 방영했을 ,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님 강연에 방청을 하기도 했다.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었다. 

그런 나에게  책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웅진 북적북적 서포터즈를 하면서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미션 도서 외에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처음 신청한 도서이기도 하다. 미션으로 하는 도서도 만족스럽지만, 외에 도서들도 접할  있어 덤이다.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가 있다. 



1. 법의학자가 천직인 저자



예전에 나는 스스로를 가리켜 수수께끼를 푸는 전문가라고 표현하곤 했데

 비유는 실제와  가깝다.

 일에서는 정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꽃가루나 포자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작업은 무척 고되다.


그렇기에 언제나 정확하려고 애쓰며,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올바른 동정(생물의 분류학상 소속과 명칭을 정하는 )

거친 식물을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자칫 실수라도 했다가는 누군가가 혐의를 억울하게 뒤집어쓰거나

범죄자가 법망을 벗어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미세 입자를 연구하며 알갱이 하나하나를 구별하려고

오랜 시간 동안 애써온 이유다.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다. -10~11p



저자가 하는 일은 어떤 일보다 정확성이 중요하고 고된 작업이다. 자칫 실수라도 하면 본인뿐 아니라, 실수로 인해 피해를  사람이 생긴다. 혐의를 억울하게 뒤집어쓰거나, 범인이 법망을 벗어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천직이라고 여기며 일을 사랑한다는    있다. 어떤 부분을 읽더라도   있을 정도다. 얼마전까지  모습 같아서 공감이 되고, 다시 그런 일을 찾고 있어 부러워하며 읽었다.



2. 범죄의 원인과 범인을 놓치지 않을 유일한 방법


즐겨보던 사건 사고와 관련된 프로그램에서는 보지 못했던 방식이다. 현장 보존이 중요하고 증거를 통해 범인을 잡는  똑같지만, ,   자연에서 찾는 방법이라니. 놀랬고 새로우며 신기했다. 저자가 경험한 사건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보며 재미있었다. 저자가 경험했던 장소는 살해 현장을 분석하는 것이라 끔찍하고 없었어야  이야기다. 그럼에도 베테랑 경찰들도 찾지 못하는 증거를 찾아내는 저자가 대단해 보인다. 다양한 사건을 해결했던 경험을 통해 베테랑이  그런거라는  알지만, 그래서 얻을  있었던 촉이나 , 상상력은 놀랍다. 마치 내가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현장이 그려지도록 설명한 저자의 표현력 덕분이기도 하다.



27p <실종된 희생자>



64p <어느 날 갑자기>


102p <장미와 라임나무의 증언>


127p <당신은 거기 있었어요>





우리가 알지만 관과했던 지점을 지적한다. 완독  새롭게 만들어  제목은 "비밀은 없다" 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없듯이,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고 하듯이.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선명하게 알려주는 증거가 자연에 있다. 지구에 살고 있는 동물은 물론 식물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알지 못한다. 어쩌면   없을지 모른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종류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아무리 우리가 없애버리려고 해도 알지 못하는 자연 속에 남아 있다. 그러니 감추려고 애쓰지 말고, 마음 졸이지 말고, 자수해서 광명 찾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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