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친구 웅진 모두의 그림책 22
사이다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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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환경이 아닌 지금은 흔하지 않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상처럼 보던 '풀' 이야기다.

제목에서 이미 무엇에 대해 얘기할지 알려주고 있다.

 

 

'친구'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뭘까?

 

 


 

처음에 읽었을 때는 그냥 '풀' 얘기구나 했다.

특별한 얘기는 아니니까 감동도 없었다.

그림책을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걸까? 하는 마음에 한번 더 펼쳤다.

두 번째 읽다 보니, 내용은 알고 있어 그림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그 옆에 짧게 짧게 적힌 코멘트와 함께.

 

 

그러자 처음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내용이 눈앞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단순히 '풀'에 대한 얘기가 아니었다.

풀을 사람이라고 의인화 시키면, '친구'라고 붙인 이유를 알게 된다.

 

 

나에게도 <민영이>, <일희> 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친구가 있듯

풀에게도 다양한 이름이 있는 친구가 있다.

 

나도 다양한 이유들로 친구와 헤어질 수 있는데,

풀은 잔디를 깔끔하게 정리한다는 이유로 우리가 마음대로 자르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친구들과 이별하게 된다.

 

 

이렇듯 나 또는 주변 사람들과 매칭하며 읽다 보니, 마음이 아파왔다.

그저 우리 좋자고, 마음대로 풀을 자르는 건 아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풀'이 선택한 일은 아니기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우리도 생김새와 성격 등 나와 다른 다양한 친구를 사귀듯이

풀도 자기와 똑같은 풀부터 주변에 살고 있는

동물 등과도 어울려 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마음에 맞는 친구만 있는 건 아니듯이

풀에게도 친구라곤 말하지만 친구가 아닌 사람이 있다.

 

 

풀과 꽃들, 다양한 동물 그림이 나올 땐 마냥 기분이 좋아졌는데

사람의 모습을 한 친구가 나타나니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리게 됐다.

이후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예상이 되기 때문이지 않을까?

 

 

 

똑같이, 똑같이...

 

 

같은 재료, 같은 모양이어야 예쁜 것이 있긴 하지만,

그 속에서도 다양함을 인정해야 하는데

풀 조차도 똑같이 만들려고 하는 우리들의 이기심이 보였다.

 

 

예쁜 수채화 그림인 풀 얘기를 통해

예상치 못했던 얘기를 듣게 되어 놀랍고 슬펐다.

 

그림책을 보면서도 마냥 좋아만 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그래도 무겁지 않게, 예쁜 그림을 통해 전달해 주니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전달해 줄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함께 읽은 뒤,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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