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댄 애리얼리 외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댄 애리얼리의 부의 감각을 받아들고 이 두껍고 어려운 경제이론책을 읽을수 있을까

하고 정신이 나간건가 고민했었다

하지만 공짜를 좋아하고, 할인이라면 무조건 사야한다고 믿는 바보라서

부의 감각이란 무엇인가하고 궁금증이 들었다

경제학과 교수가 지었으니, 어려운말 잔뜩이겠지 내가 이해할수 있을까? 처음엔 자신없었는데

이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어려운 경제이론대신에 이해하기 쉬운 사례들과 실험들을 바탕으로

돈을 대하는 생각과 태도가 얼마나 어리석었고 ,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

 돈에 쓰면서도 이런저런 착각을 하면서 살았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공짜는 정말 거절할수 없는 매력이 있다

뭐 책갈피라도 끼워서 공짜라고 판다면 필요없는 책도 좋아보이곤 했었고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고 하지 않겠는가?

나도 공짜라면 한시간이라도 줄을서서 이벤트에 참여하곤 했으니까 공짜를 참 좋아한다

이 책에 나오는 실험을 해보면 대부분이 지불의 고통을 피하고 싶어한다

예를 들어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는데, 분명  메뉴를 결정했다.

건강에 좋은 통밀빵에 신선한 채소와 저지방 토핑을 수북하게 올린 샌드위치로 말이다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옆집에서 기름에 튀긴 치즈샌드위치를

공짜로 제공하는 사은행사를 시작한다면 그 음식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어도

건강에 그다지 좋지않은 공짜메뉴를 선택할것이다.​

공짜는 처음에 공짜로 제공되던것을 나중에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지불의 고통이 0일때 사람들은 흥분한다.

공짜라는 그 가격에 익숙해진다. 하지만, 아무리 좋았었고, 일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던 그

서비스가 이제부터 돈을 내야만 한다고 자꾸 경고하면 그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고 계속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기대는 대상을 한결 위대하게 만든다고 한다

휴가여행을 기대하는데서 즐거움을 얻는다면, 그 즐거움은 그가 휴가여행을 갔을

때의 경험을 한층 높은 가치수준으로 올려주고

낮은 기대는 , 예를 들어 치과를 가야한다면 , 치료고통과 끔찍한 상상의 고통까지 함께 경험하게

된다고 말한다. 기대치는 우리가 구매한것에 대해 뇌가 인식하는 내용이고

바로 이것이 경험의 내용이나 가치를 바꿔놓는다고 말한다

실험을 예로 들자면, 교사가 몇몇 아이들에게는 점점 잘하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몇몇 아이들에게는 점점 못하게 될거라고 말하자 , 각각 그 기대에 맞춰서

전자집단은  잘하게 되었고, 후자 집단은 못하게 되었다는 유명한 실험에서

자기 성적에대한 학생들의 기대치가 교사의 초기 기대치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우리는 기회비용을 무시한다

지금 뭔가를 얻는 대가로 희생해야만 하는것이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내가 이것을 사면서 지불하는 돈을 벌려면 몇시간, 혹은 몇달 일해야 하는가 ?

라는 식으로 생각할수 있다는 교훈이 내 뼈를 때렸다

생각없이 쇼핑을 가서, 원래 가격이 2만원인데, 2만원에 구입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지금 7900원이라는 매력적인 가격앞에, 똑같은 옷이 10개가 넘어도

이 옷은 2만원의 값어치가 있는 옷이겠지? 라는 합리화로 또 하나 사들고 온적있는데

팩트는 최저임금 7530원 이므로, 한시간을 지금 여기 , 옷가게 직원들처럼

엄청난 열정으로 왔다갔다 서서일해야 저 티셔츠 한장을 살수 있다면 내가 이 티셔츠를 사야하는가?

고민이 들어서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돈에 대해 생각이란걸 진지하게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과자 한봉지에 2900원인데, 내가 지금 이걸 먹고 ,잃어버리게 될 기회비용은 무엇인가?

뭐, 상품을 보면서 꼭 필요하지 않으면 미래를 위해서 오늘은 돈쓰는걸 자제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책의 내용처럼 오늘의 유흥이나, 만약에 오토바이를 구입해서

오토바이에 드는 비용을 쓰느라 저축이나, 연금같은 미래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은퇴후에 후회하게 될거라고 경고해준다

자제력은 돈에대한 관념을 바로잡고자 할때 특별히 주의해야한다고 한다

자제력 부족은 미래의 가치를 실제보다 낮게 평가하기 때문에 , 의지력이 약해서

현재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서라고 말한다

미래로 돌아가 나이를 더 많이 먹은 자아와 대화를 할수도 있고 미래의 자아에게

편지를 써보라고 한다. 65세, 70세, 100세의 내가 구체적으로 필요로 하고 바라는것

커다란 기쁨을 느끼는것 ,가장 후회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수도 있다

65세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바라는게 무엇일까?

(이봐, 너, 저축좀 더하고, 단거 사먹지 말고, 저렴하다고 아무옷이나 사지말고,

어차피, 너 사는옷은 다 똑같아 ) 이럴것만 같았다. 반성많이 했다.


할인많이 한다고 아무거나 사지말고, 기회비용 생각하고, 공짜라고 받아오지말고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신용카드처럼 돈을 쓸때마다 고통을 없애주고 결제일에 당황하게 만드는

지불의 고통을 회피하지말고, 물건에  과대평가하지말고, 돈에대해 생각해야한다

깨달은것이 많았던 쉬운 표현과 다양한 사례들로 이해하기 쉬웠고

일전에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비슷한 감정들이 여기 오늘

댄 애리얼리의 부의감각과 통하는게 있는거 같아서 신기했던 시간이였다. 돈쓸때 신중하게 써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