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너밖에 없구나, 와인 - 맛과 향으로 남겨지는 날들의 기록 일하는 사람 15
앤디 킴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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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몰두하는 사람이 좋다. 그래서 과몰입하는 나를 좋아하기도 한다. 몰입에 담긴 사람들의 사연이 흥미롭다. 각자의 이유로 열광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마저 어딘가에 몰두하고 싶게 만든다. 다시 말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한다. 이 책은 와인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돋보이는 저자 앤디 킴의 일상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에세이는 하나의 주제보다는 여러 개의 주제를 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에세이를 읽다 보면 우리의 삶이 꼭 마인드맵 같다고 느껴진다. 작은 일이 이어지고 이어지다 보면 저자 앤디 킴처럼 나도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저자가 와인을 통해 겪게 된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퇴사 후 와인을 배우게 된 계기부터 와인 대학교에서, 일터 와이너리 등에서 겪은 크코 작은 일화가 담겨 있다. 평소 와인이나 프랑스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와인은 ‘어렵고 비싼 술’이라는 인식만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와인은 ‘마셔 보고 싶은 술’이 되었다. 와인에 흥미가 없던 독자로부터 관심을 끌어낸 것만으로도 이 책은 할 일을 다했다고 본다!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니까 ✊🏻

한 종류의 와인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우연이 필요하다. 이 우연을 만들어 내는 건 다름 아닌 자연이다. 그리고 수많은 우연을 잠자코 기다려서 필연으로 만드는 게 인간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인간과 자연이 가장 조화로울 때 맛있는 와인이 만들어 지지 않을까! (인간이 자연에 속한다는 사실은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포도나무 묘목을 심는 일부터 발효과정을 거쳐 병에 담아 숙성을 마치기까지 인간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마치 봄부터 여름까지 포도밭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영양분을 만들어 내는 곤충처럼, 시간을 보채지도 늦출 생각도 하지 말고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와인은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 만들어 내는 공동 작업의 결과물이다.’

🍷와인과 삶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와인의 세계에 박쥐도 한몫하고 있다니,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다. 와인을 배울 때도, 와이너리에 근무하 면서도 알지 못했던 사실이다. ‘와인 유니버스’는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까? 이젠 웬만큼은 안다고 자부하면 뜻밖의 순간에서 내가 얼마나 덜 성숙했는지 깨닫게 된다. 와인도, 인생도 정말이지 깊이를 알 수 없다.’ 와인처럼 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은 꽤 길고 어렵지만, 그 끝에는 감탄을 자아낼 맛 좋은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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