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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
송세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3년 5월
평점 :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저자의 오감은 쉬지 않고 작동한다. 보고 듣고 느끼면서 행복과 사랑을 찾아나서는 일상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글 쓰기'를 애정하는 마음이 돋보인다. 저자가 사용하는 단어에는 사랑스러운 수식이 많이 붙는다. 사전적 정의를 넘어서, 자신만의 언어의 세계를 끊임없이 확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서를 읽다 보면, 조용한 카페에서 저자와 대화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진실된 마음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독자에게 성큼 다가 와서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힐링에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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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평
일상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책 한 권을 가득 채우고 있다.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찾아가는 여정에 수많은 독자를 초대했다.
나는 어떻게 하면 기억에 남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자주 고민한다. 행복한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힘들 때마다 꺼내 보는 사람이라서, 일상 속 소중함에 대한 집착이 크다. 사소한 일에 붕뜨고 가라앉는 마음이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평범함 속에 특별함이 있다는 저자의 말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사소한 것에서 찾아낸 기쁨과 깨달음이 생각보다 의미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글을 읽다 보니 어깨에 힘이 풀렸다. 📍비우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해준 저자 덕분이었다. 잘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어깨에 힘을 주는 습관이 있다.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열심히 읽고 서평 써야지!’ 하는 마음이 부풀다 못해 터질 것 같았다. 언제 생겼는지 모를 완벽주의 성향이 도전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었다. 과연 걸림돌이기만 했을까.
‘혹, 이 마음이 나를 아프게 한대도 포기하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이 모든 것이 마치, 그럼에도 난 참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내게 조금 더 관대해지기로 했다. 게시물을 다섯 번 넘게 수정하는 지금. 정말 잘하고 싶었구나, 하면서 다독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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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로 나는 글 쓰는 일을 참 많이 사랑하고 있다.'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보는 일은 굉장히 흥미롭다. 속절없이 끌려 다니지만, 그럼에도 놓지 않고 꽉 쥐고 있는 모습이 부러웠다.
고백을 하나 하자면 나도 글 쓰는 일을 사랑한다. 내가 써낸 글이 시련 전용 쿠션을 자처해주기 때문이다. 일기 쓰던 초등학생이 소설을 전공하는 학생이 되기까지, 글은 오랜 버팀목이 돼줬다. 저자 송세아는 한 독자의 내면을 두드렸고, 사랑과 야망을 망설임 없이 드러내게 해줬다 !
🪄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MBTI가 나와 같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정답이었다!) 엔프피 독자의 입장에서, 이 책은 한없이 사랑스럽다고 따뜻했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실없이 웃게 되었다.
(지구 안에서) 책 제목에서 괄호를 빼고 수십 개의 문장을 넣어 보고 싶어진다. 가족과 함께 사는 즐거움, 빵을 먹으면서 사는 즐거움, 글을 쓰면서 사는 즐거움 등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