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세계 -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이소임 지음 / 시공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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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 편마다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다. 마음이 울렁했다가 웃음이 피식 킥킥 나온다. 지난 시간도 돌아보게 되고 앞 날을 고민하게도 한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긴 방학 기간에 책이 배송되어 왔다. 자리잡고 진득하게 읽을 수는 없었지만 한 편 읽고 내려놔도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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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해변에 서서 갈매기들에게 빵 조각을 던져 주고 있었다. 그녀는 리머스에게등을돌리고있었다. 바닷바람이 치렁하고
검은 머리카락을 나부끼게 하고 코트 자락을 펄럭이게 했다. 그러자 소녀의 몸은 바다를 향해 활 모양으로 젖혀졌다. 그 순간 리머스는 리즈가 준 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영국으로 돌아가면 그것을 되찾아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하찮은 것에 대한 관심
과 애정이었다. 평범한 생활이 가치 있다는 믿음, 빵 부스러기를
종이 봉지에 넣고 해변으로 걸어가 갈매기들에게 던져 주는 소박함. 하찮은 것에 대한 이 관심은 리머스가 이제껏 가질 수 없었던
것이었다. 갈매기에게 던져 줄 빵이든 사랑이든, 다른 무엇이든간
에 그는 돌아가서 그것 을 찾을 것이다. 스스로 찾지 못하면 그를
대신해서 리즈가 그것을 찾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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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능과 유능을 결정하는 것 -
좋아하는 일을 함께 즐기자‘라는 말의 이면에는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도전한다는 전제와 미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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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에게 다녀왔습니다 - 남유럽에서 열여덟 명의 사람을 여행한 기록
노윤주 지음 / 바이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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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담백한 글은 오랜만이다. 읽는 내내 지난 여행에 대한 그리움과 내가 만난 사람들과의 추억이 떠올랐다. 이 책의 저자처럼 조금 더 충동적이었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부럽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멋지게 보이려는 그런 표현들이 없어서 좋다. 그저 문장을 따라가다보면 흐뭇해지고 울컥해지고 같이 킥킥대게 되는 것이다.
아껴 읽으려고 해도 금새 다 읽어버려 아쉽다. 더 많은 얘기들을 듣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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