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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2월
평점 :
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를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2015년부터 1인 출판사를 시작하여 일본 관련 에세이를 여러 권 출간하는 등 일본에 대한 관심과 일본 여행이라는 취미를 직업과 연결했다고 합니다.
책을 막상 받아보니, 생각보다 작고 얇은 책에 놀랐고 중간중간 사진이 삽입되어 있지만 흑백이라는 게 아쉽습니다..
이 책은 일본 문화 관련 키워드 90개를 다룬 책으로 저자가 직접 일본에서 겪은 경험담을 쓴 에세이로 알지 못했던 일본 문화도 배울 수 있는 계기라 생각하며 기대하고 읽었습니다.
저자의 머리글을 읽고 난 후, 뒷장에 이런 글이 나와있네요.
[새로운 문화와의 만남은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과 같다.]
첫 장부터 데파치카와 도시락 문화가 나오네요.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백화점 지하의 화려한 음식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는 걸 보면서 뭘 살지 행복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시니세와 모노즈쿠리,
시니세는 오랜 전통을 가진 기업이나 상점을 일컫는데
일본 여행을 가면 꼭 시니세를 검색해서 찾아가곤 합니다.
일본만의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거든요.
모노즈쿠리 라는 단어는 일본계 회사를 다니고 있는 저로서는 자주 듣는 단어라
책에서까지 만나니 더욱더 반가운? 느낌이 드네요.
일본에서의 아르바이트하기 이 부분도 신선하네요.
책에 나오는 요시무라 가네코 상은 도쿄의 중상류층 마을인 세타가야 구의 고급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남편이 대기업 금융회사 임원인데도 불구하고
주 4회 동네 대형 할인마트에서 5시간씩 파트타임 계산원으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니 크게 놀랐습니다.
요시무라 가네코 상이 말하기를 “용돈 정도는 남편 수입에 의지하고 싶지 않은 데다 집에만 있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다. 마침 늦둥이 아들이 대학생이 돼 시간적 여유도 생겼다”고..
오미야게 이야기, お土産
여행이나 출장 등을 다녀오면서 현지에서 산 선물.
오미야게를 생각하면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는 상자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일본 출장도, 일본에서 손님들도 오지 못하는 상황이라 오미야게 단어만 봐도 설레는 걸 왜일까요..?
일본 료칸,
유후인 료칸의 송영 서비스뿐만 아니라, 그날 저녁 료칸 사장님과 야경투어 했던 기억도 나네요..
어두컴컴한 밤하늘에 많은 별들이 반짝였던 그 때의 그날..
사가현 우레시노 와타야벳소 료칸,
몇 년 전 마지막 일본 여행으로 사가현의 여행 계획을 짜다가 결국 못 가게 되었지만..
저도 모르게 지금 초록색창에 사가현 여행을 검색하고 있네요..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일본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코로나로 일본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분들의 향수병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책입니다.
다시 예전처럼 제한 없이 여행 갈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