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출산까지 3주 정도 남겨 둔 시점, 좋은 기회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표지의 "언어발달 전문가"라는 단어에 믿음이 가서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대학원에서 언어 치료학을 전공하였고,
언어발달 전문가로 언어발달 관련된 책들을 집필하였고, 현재는 언어 발달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요즈음 아이가 나이에 비해 말이 느려 걱정인 부모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가 미디어에 노출되다 보니 말이 느려질 수밖에 없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만 3~9세 어린이들의 하루 평균 미디어의 사용하는 시간은 4시간 이상이라고 한다.
실제 미국 의사협회는 디지털 기기 화면에 오래 노출된 아이들은 뇌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디어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기 때문에
저자는 미디어가 주는 편리함과 몰입감은 부정할 수 없다며, 미디어를 지혜롭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한다.
목차 중 "팬데믹은 언어발달을 늦출까?"라는 챕터가 있는데 내용이 흥미로웠다.
바로 마스크 착용이 아이들의 언어발달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성인들은 말하는 사람의 눈, 코, 입 전체를 보지만
옹알이를 시작하는 8개월 이후 아이들의 시선은 입 쪽에 더 오래 머무른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2020년 이후에 출생한 아기들의 뇌 발달이 그 이전에 태어난 아기들보다 더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등원 또한 이전보다 불규칙 해졌기 때문에 아이들이 또래와 관계를 맺고 대화를 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
새로운 친구를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지, 친구와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무엇보다 친구 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팬데믹이 가져온 변화는 이렇게 다양하다.
나는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생각해서 0~ 6개월 미만의 학습법에 더 흥미를 가지며 읽게 되었다.
이 무렵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 라기보다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준다'라는 목표로 그림책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생후 3개월 미만의 아이에게 주양육자가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들려주며 상호작용을 하는 것은 아이게도 안정감을 준다.
이러한 순간의 반복은 이후 타인과의 의사소통에서도 기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