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위풍당당한 출산을 위한 가이드
린지 블리스 지음, 박지원.문지영 옮김 / 비엠케이(BMK)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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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앞두고 있는 시점, [당신의 위풍당당한 출산을 위한 가이드]를 읽게 되었다.

2018년 미국에서 먼저 출간된 원제는 DOULA'S GUIDE to Empowering Your Birth 이다.

저자는 네 번의 출산을 겪은(연속 두 번 쌍둥이를 출산) 일곱 명의 아이를 둔 어머니이자, 출산 둘라이다.

둘라? 생소한 단어라, 처음에는 사람 이름인지 알았다.

둘라란?

"출산 중인 다른 이를 도와주기 위해 훈련된 사람. 그리고 아기가 태어난 이후에 그 가족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조산사와는 다른 개념이다.


목차를 보면, 임신부터 출산 그리고 수유까지 아주 자세히 나와 있다.

임신 후기인 지금 좀 더 일찍 이 책을 만났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입.덧

임신한 여성의 80%가 입덧을 경험하기 때문에, 소란 피울 필요는 없다.

속이 메스껍고 구토를 하며 극심할 정도로 탈진하는 경우도 있어 수액을 맞거나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증상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며, 저자는 4개월이 될 때까지 매일 아침 심한 숙취에 시달리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한다.

나도 5주 때부터 시작된 입덧으로 매일 구토하며 고통스러운 날들이 지속되어 울면서 잠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지만 언젠가 끝난다. 그러니 "내 아이가 배 속에서 자라고 있다."라고

주문을 외워 마음을 편히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입덧에서 제일 중요한 건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다.

밥을 먹을 때, 늘 천천히 먹고 포만감 80%만 채우자는 생각으로 버텼다.

책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신선한 생강차를 매일 마셔보라고 권유한다.

2.5~5cm로 잘게 자른 신선한 생강 뿌리의 껍질을 벗기고 잘게 갈아 생꿀 한 큰 술 또는 갓 짜낸 레몬주스를 기호에 맞게 준비한다.

두 컵(470ml)의 끓는 물에 생강을 넣고 뚜껑을 덮은 뒤 약 5분간 끓인 후 마신다.

임신 중 해야 할 것도 많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다.

챙겨 먹어야 하는 영양제조차도

임신 초기부터 후기까지 시기별 챙겨 먹어야 하는 영양제들이 따로 있다.

그 외 책에서는

믿을 만한 의료진 찾기, 긍정적이고 힘을 주는 사람을 주변에 두기,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기,

자기 자신의 직감을 믿기, 운동하기, 부부 관계하기, 잘 챙겨 먹기, 휴식 취하기, 물 많이 마시기, 명상하기,

또 인터넷을 너무 의존하지 말기, 끔찍했던 출산 이야기만 하는 친구는 거리 두기, 담배 피우지 않기, 고양이의 배설물을 치우지 말기(기생충에 감염된 고양이에게서 옮겨오는 톡소플라스마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지 않기, 스트레스 받지 않기, 안전하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기(노점상에서 파는 음식), 지나친 음주 삼가하기,

출산 교실에 빠지지 말고 참석하기가 있다.

10개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를 품는 동안 부모로서 공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임산부 교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임신 중 모르는 것들이 많아 인터넷에 찾아보곤 했는데 쓸데없이 과한 정보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터무니없는 말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담당 의사에게 상담하는 것도 추천한다.



임신 후 하루하루 변해가는 내 몸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매우 힘들다.

체중 증가, 변비, 치질 그리고 피부소양증, 두통 등 임산부 별로 신체 변화는 제각각 다르다.

임신 후기가 된 지금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

이런 신체의 변화가 생기지만 한편으로 무럭무럭 잘 크고 있을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임신을 하면 제일 많이 듣는 얘기 중,

"튼살은 안 생겼어?"라고 주위에서 다들 물어보는데

마치 튼 살이 생기면 안 될 것만 같아 임신 초기부터 매일 튼살오일, 튼살크림을 듬뿍 발라줬다.

33주인 현재 아직까지 튼살은 없지만, 왜 그렇게 해왔을까?

아래 저자의 말에 머리가 띵해졌다.

이 튼살들은 내 몸이 지닌 능력을 입증하는 증표입니다.

저는 엄마의 용맹함을 보여주는 표식인 호랑이 줄무늬 튼 살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믿거나 말거나, 저는 그 무늬를 사랑한답니다.


임신 중 제일 좋은 태교는 뭐니 뭐니 해도 임산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스트레스를 느끼면 뱃속에 아이도 스트레스를 느끼기 때문이다.


긍정적이고 힘을 주는 사람을 여러분 주변에 두세요.

만약 여러분 인생에서 조금이라도 해가 될 만한 인간관계가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그 관계에서 한 발짝 떨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 주변을 사랑의 기운으로 채우세요.

P.36


9개월인 시점 남은 기간 동안 긍정적인 문구들을 보면서 마음속에 자리잡혀 있는 두려움과 불안을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맞이해보자.


이 책은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부부, 그리고 임산부,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하는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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