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니멀 유목민입니다 - 여행 가방 하나에 담은 미니멀 라이프
박건우 지음 / 길벗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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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놀랬다. 너무 작고 귀여웠다. 한 손에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 ㅎㅎ
22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로 유명한 미니멀 유목민, 미니멀리스트 여행작가 박작가님


목차
1장 미니멀 유목민 탄생기
2장 미니멀 라이프 실천법
3장 미니멀리스트 유랑기

작가는 일본어 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하고, 축하 겸 태국으로 여행을 가서 같은 숙소에 머물던 일본 여인과의 국제결혼, 그리고 2014년 가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긴 여정을 떠났고, 그 해 연말에는 대만 도보 일주로 미니멀리스트로 살아가게 될 훌륭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여행 인솔자 일을 쉬게 되면서, 부업이던 유튜버를 전업으로 전향하게 된 내용이 담겨 있다.


책에는 중간중간 유튜브를 볼 수 있는 QR 바코드도 있다.


2장 미니멀 라이프 실천법 중

의류 이별하기로 작가는 쉽게 빈자리를 만들면서 즉시 변화를 체감하는 이별의 첫 관문으로 의류를 제안한다.

제일 버리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품목이 옷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3월 코로나에 걸린 이후 자가격리 하는 동안 집에 쌓여 있는 먼지들이 싫어 정리하였고,
지금도 물건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고자 꾸준히 정리하고 있다.
최근에도 출산 전 마지막으로 집 정리 중인데, 옷과 가구 일부를 정리했다.
나에겐 필요 없는 물건일지라도 분명 그 물건을 필요로 하고 아껴줄 다른 누군가가 있기에 기분 좋게 기부, 나눔 하였다.

정리하고 난뒤 텅 빈 공간을 쳐다보면서 햇빛이 주는 따스함을 느꼈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다름아닌 햇빛이 아닐까?

작가가 이야기 하는 물건을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만 소유함으로써 자유로운 일상을 누리는 것이
어떤 건지 몸소 경험하게 되었다.


만약 여러분이 물건에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기분이 든다면, 
물건을 위해 집세를 내는 기분이 든다면,
이제는 필요 없는 물건과 이별할 때가 왔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을 가려내다 보면 변화는 반드시 일어난다. 
이전과 같은 공간을 훨씬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인생에서 사라져 가는 최소 153일을 알아차린 
시점부터라도 줄여갈 수 있다. 
P.76

지진으로 집을 잃고, 깨달았다. 
집에 있는 물건은 대부분 필요 없는 것들이었다.
잃어도 곤란하지 않은 것들이었다.
인생에서 최대한 원점으로 돌아가고 나서야
정말 중요한 게 뭔지 깨달았다.
-일본 지진 피해자 인터뷰 중 -
P.125


“돈을 물건이 아닌 경험에 쓰는 순간부터 우리는 큰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물건에 구속받지 않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작가의 삶이 부럽다.


미니멀리스트의 정답은 없다.

하지만, 한국의 미니멀리스트는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SNS에 ‘미니멀리스트’를 검색해 보면, 흰 타일, 흰 벽, 흰 가구, 흰 공병에 담겨 있는 세제들이 눈에 띈다.

작가의 책을 읽으면, 그만의 미니멀리스트 철학이 돋보인다.
여태까지 본 미니멀리스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양말 한 켤레, 노푸(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머리를 감는 것), 치약 안 쓰기, 사계절 내내 옷 5벌로 살기 등 쇼킹한 것들이 많다.

책을 읽고, 작가처럼 자기만의 미니멀라이프 기준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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