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과학입니다 - 과학 기자 아빠의 황당무계 육아 탐구생활
아에네아스 루흐 지음, 장혜경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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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똥 기저귀를 갈아주면서도 뭔가 배움을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니
흥미로워 서평단에 신청하여 읽게 되었다.


저자는 과학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데,
아이를 갖게 된 후, 아기의 심리와 활동을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아기연구가’로도 활동 중이라고 한다.


목차는 총 14장으로 나눠져 있으며 한 번쯤은 모두가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로 수록되어 있다.


제일 흥미가 갔던 2장 갓난아기는 정말 저절로 수영이 될까?였는데

SNS를 보면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가 목에 튜브를 하고 풀에서 즐기는 모습이라던지,
부모가 아기의 몸을 잡아주면 발장구를 치는 것들을 보았다.

아기는 10개월 동안 엄마의 양수에서 지냈기 때문에 수영이 가능하다고 여태 알았지만
사실은 물속에서 하는 행동이 수영처럼 보이지만 그저 반사적인 동작을 할 뿐이라고 한다. 
아기는 수영을 할 줄 모르며 수영을 하기에는 신체 협응력과 근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5장 왜 이가 날 때 엉덩이가 빨개질까?에서는

보통 아기는 생후 6개월 무렵 앞니가 제일 먼저 나고 다음에는 앞어금니, 송곳니, 뒤어금니 순서로 난다.
총 20개의 유치는 생후 6개월부터 2년이 걸린다.

하지만 간혹 이가 난 채로 태어나는 아기도 있는데, 그걸 ‘마녀이빨’이라고 부른다.
세상에서 가장 이쁘고 사랑스러운 아기에게 마녀라는 단어를 붙인다는 게 크나큰 충격이었다.


6장 아빠도 젖을 먹일 수 있다고?에서 나오는 내용에도

아기는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엄마에게서 영양을 공급받는데, 이 시기 엄마 몸이 수유를 준비하려고 프로락틴과 에스트로겐을 듬뿍 내보내는 터라 아기가 엄마의 호르몬을 같이 먹게 되어 세상에 나온 후에 스스로 젖을 만든다. 
물론 대부분 2주 후에는 절로 사라진다.

하지만 예전에는 호르몬이 뭔지 몰랐기 때문에 이것도 다 마녀의 짓이라 믿어,
출생 직후의 아기 유두에서 흘러나오는 젖을 ‘마녀의 젖’이라고 부른다. 충격이다.


과학이라고 하면 자칫 지루하게만 생각할 수도 있지만, 
1장당 10장 이내로 되어 있고 중간중간 귀여운 일러스트와 중요한 부분은 파란색으로 표시해 둬서 읽기 좋았다.


맨 뒷장에는 참고문헌도 정리해 뒀는데 약 15장이나 된다.
저자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닌, 참고문헌에서 가져온 내용들이라 더 믿음이 간다.
다시 한번 더 느꼈지만, 책한권을 쓰는데 저자의 노력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나처럼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육아를 하는 부모가 읽는데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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