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관심 사전 - 고정욱 선생님의 생각을 키우는 인문학 수업
고정욱 지음, 오영은 그림 / 북라이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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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갈수록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를 원하면서도 궁금한 것들을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 줘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리고 또래의 문화보다 어른들의 세상에 관심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어디까지 솔직히 설명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부모를 통해서 궁금한 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친구들끼리 정보를 교환하다가 때로는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현명하게 대답해 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고정욱 작가님이 자녀에게 지혜로운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책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무려 2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됐다.

책은 아이들이 가장 관심 있는 주제 34가지를 가나다 순서로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아이는 가장 궁금한 단어를 먼저 골라읽는 걸 좋아했다.

게임, 숏폼, 스마트폰, 반려동물, 유튜브, MBTI !

초등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 다 모였다.

귀여운 그림을 통해서 먼저 상황을 파악해 보고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를 먼저 살펴본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담았고 이를 통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다.

문장 중에 색깔이 진하게 표시되었거나 밑줄이 그어진 문장이 있는데 고정욱 작가님이 특히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응원의 말, 용기를 주는 문장이다.

이 부분을 따로 필사해 보거나 큰 소리로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 키우기 부분에서는 앞에서 읽은 이야기를 통해 질문을 이끌어 내고 친구, 부모님과 함께 질문에 대한 답을 떠올려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함께 읽다가 기억에 남는 단어는 명품이다.

명품을 가지려 하기 전에 내가 명품이 되면 어떠냐는 말이 가슴 깊이 다가왔다.

이를 통해 아이가 자신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작은 일부터 지금 시작하면 좋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그동안 관심 있었던 여러 부분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고 세상에 대한 올바른 호기심을 가지고 지혜롭게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북라이프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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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보드북)
박주현 지음 / 풀빛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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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단어. 수박!

수박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그림책이 새로 나왔다.

먹음직스럽게 반으로 쪼개진 수박 그림이 표지를 가득 채운 책.

제목이 수박일 것 같지만 딱 한 글자 '쭉'이다.

수박이 쪼개지는 소리 같기도 하고 쪼개진 면에 씨가 쭉 늘어선 느낌을 준다.

제목 글씨도 쌍 지읒만 글씨로 되어있고 'ㅜ'와 받침'ㄱ'은 수박씨로 되어있는 점도 재미있다.

표지를 열면 정말 수박이 쭉 쪼개지듯이 양쪽으로 쪼개진 수박 그림이 속표지로 그려져있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있는 점은 문장이 없는 그림책이라는 점이다.

어떤 쪽에는 글자 하나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되어 있다.

높다란 나무가 늘어선 길을 한 농부가 수레를 밀고 간다.

그림만 있지만 센스가 있는 친구들은 쭉~ 늘어선 나무, 농부가 수레를 쭉~ 밀고 간다는 표현을 떠올려 볼 수 있겠다.

농부가 도착한 곳은 수박이 쭉 놓여있는 수박밭이다.

수박이 쫙 깔려있는 수박밭에서 농부가 수박 한 쌍을 짝지어 어깨에 척 올리고 걸어가는데 찍! 넘어지고 만다.

떨어진 수박은 쩍 갈라지고~ 쪼개진 김에 먹어볼까? ^^

수박을 착착 잘라서 쩝쩝 먹는다. 그리고 씨는 코 옆에 착 붙였다가 손가락으로 슝 날려보낸다.

땅에 툭 떨어진 수박씨는 흙 속으로 쏙 들어가 봄이 되면 다시 싹이 되어 나오겠지?

수박 그림과 의성어만 있는 책인데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펼치게 된다.

한글을 배우는 아이들이 ㅈ, ㅉ, ㅊ, ㅌ, ㅅ, ㅆ 자음을 재미있게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될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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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여름 알베르 카뮈 전집 개정판 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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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작품은 <이방인>과 <페스트>를 읽었는데 두 작품 모두 너무 인상적이었어서 이번 책도 스스럼없이 골랐다.

책세상에서 알베르 카뮈의 전집 20권을 선보였는데 1번이 이방인이고 2번이 페스트다.

가장 유명한 소설만 읽었던 터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전집 7번인 이 작품은 소설이 아닌 에세이였다.

나는 서사가 없는 에세이에 취약해서 하나의 주제를 인식하며 종합적으로 이해하며 읽기는 실패한 것 같지만 부분적으로 아름다운 문장들에 빠져보는 즐거움은 톡톡히 누렸다.

<결혼>은 카뮈가 <이방인>으로 유명해지기 전에 완성한 산문집이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태어난 카뮈는 어린 시절에는 가난했고 폐결핵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으며 결혼에도 실패한 여러 도시를 떠돌며 글을 쓴다.

<결혼>의 첫 번째 이야기 <티파자에서의 결혼>도 로마 유적지 티파자에서 사나흘을 보낸 경험으로 쓴 산문이다.

자신이 직접 보고 느낀 것을 글로 써서 장소에 대한 설명이 실감 나게 다가온다.

<제밀라의 바람>, <알제의 여름>도 자연에 대한 묘사가 아름다운 부분이 많고 이 세계를 향한 문장들이 마치 시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의 삶은 죽음으로 연결되고, 우리가 죽음을 인식하기 때문에 삶을 더 간구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꾸밈없이 이 삶을 사랑하는 것이 이 세계와 결혼해서 맛볼 수 있는 행복이다.

<여름>은 1939년에서 1953년에 걸쳐 쓴 산문들을 모았다.

오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세이가 많은데 페스트의 배경도 오랑이어서 왠지 반가웠다.

알제리의 여러 도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거기는 가지 마세요" 하고 소리치고 싶다는 부분이 재미있다.

고향이 화려한 매력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젊음이 있어 청춘의 생명력이 느껴져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애정을 표현한다.

지중해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들을 읽다 보니 카뮈의 바다에 대한 애정 또한 느껴졌는데 <페스트>를 준비하면서 멜빌의 <모비 딕>을 다시 읽었다는 기록을 보며 자연과 바다, 자유에 대한 갈망을 알 수 있었다.

지상의 양식, 섬과 더불어 이 책이 프랑스의 3대 시석 산문집 중 하나라고 하니 산문 속 세계를 묘사하는 아름다운 문장들을 읽으며 그 곳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면 좋겠다.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조금씩 천천히 나누어 읽다보면 그 감동이 더 깊어지는 작품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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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거미 대작전 딩동거미
신성희 지음 / 한림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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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딩동거미'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시리즈가 나왔다.

신성희 작가님 딩동거미 시리즈에는 '딩동거미와 개미'도 있다.

재치있는 딩동거미가 이번에는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릴지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배경은 딩동거미가 살고 있는 숲 속이다.

표지를 보면 거미줄과 나뭇잎 아래로 텐트가 하나 보이고 주변에 숲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딩동거미는 아주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리를 옆으로 쭉 뻗어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는데 그 모습이 유쾌하다.

캠핑장에 놀러 돈 아이들은 개미집을 나뭇가지로 막 쑤시고 심지어 개미를 물에 빠뜨리기도 한다.

멋지게 쳐 놓은 거미줄을 망가뜨리고 곤충들을 잡겠다고 뛰어다닌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깬 딩동거미는 정성껏 쳐 놓은 거미줄이 망가진 것을 보고 화가 나는데.

나무 아래로 내려와보니 개미들도 여기 저기 다쳐서 성한 곳이 없어보인다.

숲 속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은 딩동거미는 좋은 생각을 떠올리는데!!

딩동거미는 다른 숲속 친구들도 데려와 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보름달이 뜨면 다시 모이자고 한다.

그리고 딩동!하면 작전이 시작된다고 한다.

모두들 기대에 차 있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있다.

밤이 되고 개미들을 괴롭히던 사람들이 저녁식사를 끝내고 텐트로 들어가자 그 모습을 숲속 친구들이 지켜보고 있다.

깊은 밤이 되자 딩동거미는 살금살금 거미줄을 타고 내려오는데 다리 하나를 얼굴에 대고 내려오는 모습이 마치 쉿! 하고 입을 손가락으로 막은 듯 그려져 재미있었다.

과연 딩동거미는 어떤 작전을 짰을까?

궁금한 친구들은 직접 그림책으로 확인해보시기를~

이 책을 즐기는 팁 하나!

뒷 면지에서 친구들이 연 파티의 음식은 어디에서 왔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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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검은 감정 사전 대림아이 마음돌봄시리즈 1
박지현 지음, 난나 그림 / 대림아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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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감정을 다루는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는데 이 책은 그중에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고 있어서 더 궁금했던 책이다.

우리가 느끼는 수많은 감정 중 긍정적인 감정을 그대로 느끼면 되기 때문에 문제도 되지 않고 표현하기 쉽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외면하기 쉬운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정적인 감정을 귀여운 그림과 함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부정적인 감정에 검은 감정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아이들이 다가가기 거부감이 없어 보인다.

검은 감정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감정이다.

우리를 위험에서 피할 수 있게 하고 조금 더 안전하게 행동하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검은 감정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만으로도 즉시 진정이 된다고 하니 아이들이 검은 감정을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검은색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해서 검은 감정이 느껴지는 상황을 그림으로 알기 쉽게 표현했다.

검은 감정이 느껴지는 여러 가지의 상황의 예가 적혀있는데 스스로 검은 감정을 느낄 때와 친구들 사이에서의 감정, 가족 사이에서의 감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루고 있어서 이해가 쉽고 공감이 된다.

그리고 맨 아래에는 감정의 뜻이 국어사전에는 어떻게 쓰여있는지 적혀있어 정확한 뜻을 읽으며 비교해 볼 수 있다.

감정 단어는 가나다순으로 되어 있어 찾기 편하고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단어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검은 감정을 알아챘을 때 마음 처방이다.

심호흡을 크게 해보고 좋아하는 놀이를 하다 보면 마음이 조금 풀린다.

자연을 산책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면 마음이 말랑말랑해진다.

그리고 가족이나 좋아하는 인형을 껴안으면 검은 마음이 금방 녹아내릴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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